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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배차비 최대 5000원으로 인상...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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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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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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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인근에서 카카오T 택시가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울역 인근에서 카카오T 택시가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택시 호출 시장을 평정한 카카오모빌리티가 빠른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수수료를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인상했다. 수요·공급 불균형 해소 노력이라는 카카오 측의 설명에도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시장 지배력을 애용해 '택시 콜'(호출) 유료화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스마트호출을 이용하려는 승객에게 '0원~3000원' 탄력요금 방식을 적용했다. 출퇴근 시간대나 심야처럼 택시의 배차 성공률이 6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최대 5000원까지 추가요금을 받는다.

스마트호출은 무료인 일반 호출과 달리 추가 요금을 내면 콜 승낙 확률이 높여주는 서비스다. 일반 호출이 승객과 가까운 순으로 콜을 보낸다면, 스마트호출은 AI(인공지능)가 예상거리와 시간, 교통 상황, 운행 성향 등을 분석해 콜을 보낸다.
카카오택시 배차비 최대 5000원으로 인상...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카카오 측은 새 요금체계와 관련 택시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스마트호출 요금은 카카오가 40%를 갖고 나머지 60%를 택시기사와 나누는 구조다. 탄력요금은 결국 택시기사를 움직이게 만들고 혜택은 승객이 얻는다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요·공급 불균형 시, 더 많은 기사님이 수요에 응답하실 수 있도록 일괄 이용료보다는 상황에 따라탄력 적용을 하는 것이 호출에 응답하는 동기부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승차거부 불법인데 '웃돈' 얹어야 잡는 택시? "배달비처럼 될 것"...심야시간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는 반응도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의 수익화로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본요금인 3800원보다 높은 '웃돈'을 얹어야 택시를 잡을 수 있는 '콜 거부'의 일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택시의 승차거부는 2년 내 3차례 적발시 택시기사 자격이 취소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앱을 통한 '콜 거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지침이 없다. 이에 근거리 차량 강제배차를 도입한 '타다 베이직'이나 '카카오 T 블루'가 인기를 얻기도 했다. 탄력요금 도입으로 택시기사들이 일반 호출을 꺼리는 현상이 다시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택시는 부르면 와야 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편법적인 승차거부에 웃돈을 얹어주는 꼴"이라며 "공짜였던 배달비가 결국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됐듯이 카카오도 콜 요금을 승객에게 일상적으로 받으려고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은 기존 요금보다 저렴한 '0원~1000원' 구간도 존재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 개념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심야 시간대 택시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승객 입장에서는 웃돈을 주고라고 타려는 욕구가 큰 만큼 선택권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 앞서 탄력요금제를 승인한 국토교통부가 "야간 등 택시부족 시간대의 승차난 문제, 승차거부 문제 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상장 추진 카카오의 본격 수익화, 요금 '투명성' 확보 숙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플랫폼 지배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본다. 조만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만큼 명확한 수익모델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택시기사를 상대로 월 9만9000원짜리 요금제 '프로멤버십'을 출시한 바 있다. 택시와 승객 모두에 대해 유료 모델을 실험하는 셈이다.

앞서 카카오는 2018년 같은 방식의 요금제를 도입하려다 여론 반발에 밀려 스마트호출 가격을 1000원으로 정한 바 있다. 다만 당시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카카오의 지배력이 공고해졌다는 점은 유료화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카카오는 현재 택시 중개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물론 가맹택시도 2만여대를 확보한 상태다. 이 외에도 대리기사, 주차, 전기차 충전 등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로서 이동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룬다는 구상을 내비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의 스마트호출 요금 산정 방식에 대해서는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액 요금을 적용하는 알고리즘 등에 대해 승객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지배적 사업자일수록 스스로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요금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등 자칫 불평등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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