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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영문 모를 확진자 급감…여름휴가 망치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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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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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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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AFP=뉴스1) 이정후 기자 =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한 영국 런던에서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런던 AFP=뉴스1) 이정후 기자 =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한 영국 런던에서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전면해제한 영국에서 예상과 달리 확진자수가 급감하면서 원인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여름휴가에 지장을 받을까봐 검사를 꺼린다는 추측부터 선제적인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3일(현지시각)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7월 중순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다"며 "연구자들은 예상과 다른 결과를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달 17일 5만4674명에서 지난 2일 2만2287명으로 급감했다. 영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각한 국가로, 현재까지 성인 인구의 약 70%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확진자수가 빠르게 급증했고, 당시 하루 확진자수가 최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대응 기능이 마비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같은 우려에도 영국 정부는 7월 19일부터 마스크 착용,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 거리두기 조치를 완전히 해제했다. 백신 접종이 목표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가격리·학교 방학·소극적 검사…"복합적 요인 작용하는 듯"


과학계에서는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확진자수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전개됐다. 과학자들은 다양한 원인을 찾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존 에드먼드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네이처에 "집단면역 상황은 지역별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확진자 수 감소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드먼드 교수는 '핑데믹'(pingdemic)을 예로 들었다. 핑데믹은 자가격리 대상임을 알리는 NHS 애플리케이션의 알림소리 '핑'과 팬데믹의 합성어로, 영국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유로 2020 대회를 전후로 자가격리를 요청하는 알람 발송량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말한다.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대형 이벤트가 개최됐지만, 자가격리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면서 확진자수 감소에 기여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학사일정이 마무리되는 시기와 겹쳤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생들 간 접촉이 줄었고,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 사례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영국인들이 코로나19 검사에 이전만큼 적극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크리스티나 패겔 영국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의료데이터 분석전문가는 "경미한 증상만 있거나 자가격리에 따른 부담이 크거나, 휴가계획을 망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꺼려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집계된 확진자수 통계와 실제 확진자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 하고 있다는 의미다.

과학계에서는 최근 확진자수 감소에도 학사일정이 시작되는 9월 이후 해외 입국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계절적으로 독감이 유행하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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