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웃통 벗고 승무원 성추행…테이프로 결박당한 美 추태남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미국의 한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한 남성이 테이프로 꽁꽁 묶여 결박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미국의 한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한 남성이 테이프로 꽁꽁 묶여 결박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지역 매체 WPLG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에서 마이애미로 가는 '프론티어 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맥스웰 베리(남·22)는 승무원 2명에게 성추행을 저질러 기내 좌석에 테이프로 결박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현장이 담긴 영상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됐다.

당시 승무원에게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두 잔을 주문해 마신 베리는 취기가 올라온 상태였다. 이후 한 잔을 더 요청한 그는 들고 있던 빈 컵을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에 문지르는 등 추행을 저질렀다.

미국의 한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한 남성이 테이프로 꽁꽁 묶여 결박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영상 캡처

승무원 앞에서 마시던 음료를 셔츠에 쏟은 베리는 화장실로 향한 뒤 상의를 탈의한 채 밖으로 나와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는 15분가량 기내를 돌아다니며 여성 승무원 2명의 가슴을 더듬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베리는 자신을 막아선 한 남성 승무원과 격한 몸싸움을 벌이며 기내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는 해당 승무원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미국의 한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한 남성이 테이프로 꽁꽁 묶여 결박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승무원들은 결국 베리의 몸을 테이프로 감싸 통제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과정은 당시 뒤쪽에 앉아있던 한 승객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베리는 테이프로 결박되는 와중에도 "도와달라"고 소리치며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도착해 착륙할 때쯤이 돼서야 잠잠해졌다.

프론티어 항공 측은 "해당 승객은 승무원 2명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승무원을 폭행했다"며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착륙하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문제의 승객을 제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비행에서 폭행을 당한 승무원들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이 최고의 가치와 존경,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승무원 3명에게 사건 조사 기간 동안 유급휴가를 제공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