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혈관질환 잡는 슈퍼푸드 귀리 건강식품 '변신'

농촌진흥청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귀리'품종이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건강기능 식품으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당뇨병·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큰 벼과 작물 '귀리'가 농촌진흥청의 특허기술을 활용한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5일 농촌진흥청·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 따르면, 실용화재단으로부터 농진청의 특허기술(고함량 아베난쓰라마이드를 포함하는 귀리 추출물 제조방법)을 이전받은 (주)두보식품은 최근 한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오트밀제품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귀리는 다른곡물에 비해 지질과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특히 다양한 기능성 성분(베타글루칸, 아베난쓰라마이드 등)을 함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베라글루칸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당류 소화합수를 저해시켜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곡물중 귀리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아베난쓰라마이드(AVNs)는 폴레페놀류 화합물로, 다른 페놀 화합물보다 최대 30배의 높은 항산화 활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맥 혀관에 콜레스테롤 등 혈액 세포가 붙을 때 관여하는 점착성 물질들의 생선을 억제해 혈관이 좁아지는 것을 예방하고, 함염증 및 가려움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대양'은 농진청에서 개발한 국산 귀리 품종으로 다른 품종에 비해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이 많고 항산화 활성이 높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아베난쓰라마이드 성분이 다른 수입산 귀리보다 12~17배 가량 많이 들어있다.

이같은 귀리의 기능성 효과가 알려지면서 농진청은 그동안 귀리 품종의 이용 증진을 위해 귀리 추출물 제조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고, '대양' 품종의 추출물을 활용한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실용화재단을 통해 관련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두보식품은 '대양' 귀리를 발아시켜 식감을 부드럽게 하고, 영양성분을 더 풍부하게 한 발아귀리쌀을 생산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농가들과 '대양' 귀리 계약재배를 맺고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된 제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생산-유통-판매-수출 등 사업화별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농산업체의 혁신성장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