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정통 금융정책통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

신임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금융 관료다.

1962년생으로 서울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등을 거쳐 금감위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 핵심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2016년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재임했고, 지난해 연임했다. 1950년 금융통화위원회 출범 이후 첫 연임 사례다.

경제 관료 출신인 고 후보자는 특히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며 가계부채와 기업구조조정, 자본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굵직굵직한 대책을 주도했다.

특히 2003년 신용카드 사태와 2011년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처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이러한 경험이 고 후보자가 금융안정을 중시하는 시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내에서는 최근 조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로 분류된다. 지난달 15일 열린 금통위에서 위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아울러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덕장'이란 평가를 받는다. 신중한 성격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2년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서울대학교 행정학 석사 △미국 아메리칸대학교 경제학 박사 △재무부 국제금융국,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등 근무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기획행정실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