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상반기 영업이익 1213억원···'역대 최대'

코오롱글로벌이 상업운전 중인 경주풍력 1단지/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건축사업 수주 호황 등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대일 뿐 아니라 상반기 기준으로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 (8,330원 0.0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3% 늘어난 1조2415억원, 영업이익은 53.3% 늘어난 745억원이라고 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83억원으로 같은 기간 84.6% 증가했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만 1213억원으로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자동차 △상사부문 주요 3개 사업부문이 고루 호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건설부문에서는 주택 및 건축사업 외형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또 대형 프로젝트 공정 호조 및 착공 프로젝트 증가로 영업이익이 27% 증가했다.

수주도 늘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2조819억원, 7월 말 기준 수주규모는 2조4682억원이다. 이는 연초 수립했던 목표치(3조1100억원)의 79%에 달하는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전 봉명동 오피스텔 신축공사(2914억원), 구미 인의동 공동주택 신축공사(2075억원), 영덕 해맞이 풍력발전사업(850억원), 대구 상화로 입체화 사업(1073억원) 등 상반기에만 굵직한 건을 잇따라 따냈다.

코오롱글로벌의 상반기 수주 잔고는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건설부문 매출액의 약 5배에 달했다.

자동차 부문도 수입차 판매 호조 및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6.8% 늘어난 4578억원을, 영업이익은 105% 늘어난 207억원을 기록했다. BMW X 시리즈 선호도 증가로 신차 판매량이 늘었고 A/S 실적도 확대돼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적자였던 상사부문은 흑자로 돌아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고 로봇청소기 및 전기지게차 등 사업구조 개편의 영향이 나타났단 설명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이같은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에도 힘준다.

급변하는 미래 건축 기술 선도를 위한 연구, 신재생 에너지 사업, 자회사 코오롱이앤씨가 추진하는 모듈러 건축사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풍력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단 판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경주풍력 1·2단지와 가덕산 풍력단지 등 3개 풍력단지를 상업운전중이다.

3개 단지 발전규모는 80.7MW에 이른다. 이외 태백 하사미, 양양 만월산, 태백 가덕산 2단계 등 3개 풍력단지, 80MW 규모 풍력발전 시설도 공사중이다.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총 사업비 2조원, 사업규모 408MW의 완도해상풍력 1·2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 3분기 중으로 발전사업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말 코오롱건설과 코오롱 B&S(수입차), 코오롱아이넷(상사) 등 3개 회사가 합병하며 출범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건설업계가 막대한 타격을 받으며 2015년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15년 순손실 254억원을 냈던 코오롱글로벌은 2016년 순이익 61억원으로 턴어라운드를 한 이후 매년 성장중이다. 지난해에는 순이익 805억원을 기록하였고, 증권가에서는 올해 순이익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