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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관심 집중 "이재용 나와야 삼성 美 투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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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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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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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광복절(15일)과 가석방 심사(9일)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여부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된다. 가석방이 현실화되면 삼성이 그동안 미뤄왔던 미국 반도체 공장 설립 투자와 인수·합병(M&A) 프로젝트 등이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삼성 소식통을 인용해 "이 부회장이 수감되어있는 동안 다루지 못했던 프로젝트가 다수 있다"며 "해당 프로젝트들은 (진행 여부를) 이 부회장이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에 짓기로 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의 부지를 선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삼성은 170억달러(약 20조원)규모의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지만 후보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텍사스주, 뉴욕주, 애리조나주 등이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돌아오면 미국 투자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장기적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사업 특성상 총수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 여부는 오는 9일 결정된다. 이날 열리는 법무부 가석방위원회에서 적격 결정이 내려지면 법무부 장관이 최종 결정한다. 최근 여당과 여론이 이 부회장 가석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 가석방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YTN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해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부회장을 가석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66.6%를 차지했다. 반면 '특혜 여지가 있는만큼 가석방하면 안된다'는 답은 28.2%였다.

로이터는 "가석방을 찬성하는 이들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 삼성의 경쟁자인 대만의 TSMC, 미국의 인텔이 공격적 투자를 늘리고 있는만큼 (이 부회장의 구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삼성이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역시 "한국은 독과점, 정경유착, 세습 문제 등으로 전통적으로 기업에 대한 불신이 강했다"면서도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가석방을 찬성하는 여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뿌리깊은 반기업 정서가 바뀌고 있는 듯 보인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부회장이 석방되면 삼성이 M&A에도 공격적 투자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차량용 전자장비 기업인 하만인터내셔널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5년동안 그렇다할 굵직한 M&A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 그사이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은 4년 사이 57% 증가해 올해 6월 말 기준 1000억달러를 조금 밑도는 수준이다. 약 130조원의 현금이 묶여있는 것이다.

로이터는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M&A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네덜란드의 자동차 반도체 회사 NXP의 시장가치는 약 580억달러로, 삼성의 전략적 요구에 적합해 (삼성의) M&A 목표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의 경우 (기업 경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적인 반면, 오너경영자는 중장기 투자나 M&A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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