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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물가 최고치에도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 낮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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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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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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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
미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5%대 상승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한 점에 주목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5.3%를 소폭 상회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물가가 전월비 0.5%, 전년비 5.4%로 6월에 이어 13년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갔다"며 "미국 물가는 8월에도 5% 초중반에 머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은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이유로는 연준이 통화정책 주요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둔화한 점이 지목됐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물가 급등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1991년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6월 4.5%보다 낮은 수준이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를 말한다.

김 연구원은 "앞서 지난 4~6월에는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근원 소비자물가의 전월비 상승률이 더 높았다"며 "이는 수요측 물가 압력이 크게 높아져 있음을 반영해 연준의 시각대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에 낮아진 근원 물가 상승률은 8월 말 발표될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체 물가 대비 근원물가의 상승 압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연준의 물가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테이퍼링, 조기 시행 우려↓…"올해 안에는 시작 가능"


다만 당장은 아니더라도 올해 안에는 테이퍼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완화됐고 일각에선 자산시장 과열 우려도 나오면서 긴축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코로나19 충격 이후 고용을 중심으로 경제의 정상화 과정이 뒤따르고 있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 역시 부양 조치의 일부 회수 과정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GDP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스탠딩 레포를 통한 완충 수단과 더불어 자산시장의 과열 우려도 일부 제기되는 만큼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의 필요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백신 보급 진전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 완화, 전년 대비 의료서비스 가격 안정과 같은 요인이 상방 위험을 일
부 상쇄할 것"이라며 "연준의 행보를 뒤바꿀 정도의 인플레이션 유발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미국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형성했음에도 높은 물가 수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거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미국 중간값 단독주택가격이 전년비 20%대로 상승했다"며 "주거 서비스가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33.0%)을 차지하는 만큼 높은 주택 가격은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높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6%대의 높은 수입물가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러한 물가의 상방 압력은 향후 테이퍼링 진행시 속도를 빠르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달러는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이 구체화되기 이전까지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들어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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