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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에 대출 플랫폼 몰아준다고? "플랫폼끼리 경쟁=소비자 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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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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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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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은행권의 독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으로 소비자가 대환대출 서비스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전체적인 편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테크와 은행권이 경쟁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을 것으로 보여서다. 소비자들이 크게 두 부류의 플랫폼을 넘나들며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독자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각 은행들과 함께 독자 플랫폼이 갖춰야 할 기능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의견이 모아지면 이를 바탕으로 외부 용역을 준다. 플랫폼 출범 시기는 12월로 잡았다. 금융위원회가 정한 서비스 출시 시점인 10월 중에는 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다.

은행 플랫폼 출범이 늦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달 중순에서야 금융위가 사실상의 '허가'를 내줬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지난 6월부터 금융위에 은행 독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금융위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고 은행권은 독자 플랫폼 논의를 중단했다. 하지만 플랫폼과 수수료의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빅테크 밀어주기' 논란이 계속되자 금융위가 지난달 15일 은행들에게 독자 플랫폼 구축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융권에선 은행 플랫폼이 뒤늦게 출시되긴 하지만 은행들의 결단으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의 본래 취지가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는 소비자가 한 플랫폼에서 은행 등 여러 금융사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게 취지다. 따라서 플랫폼도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구축하는 게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준다. 그런데 금융위는 유독 빅테크 플랫폼만 고집하다 은행의 거센 반발을 사고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혁신'을 명분으로 '빅테크 특혜'를 일삼는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애초 금융위가 밝힌 대환대출 서비스의 취지·구상과 다르게 금융위는 빅테크만 플랫폼 운영 주체로 생각하고 사업을 진행해 온 듯하다"며 "요건을 충족한 금융사에게 플랫폼 운영 자격을 준다는 게 기본 설계였는데 은행은 당연하다는 듯 배제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대로 진행됐다면 빅테크의 서비스 독점이 불 보듯 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플랫폼이 구축되면서 플랫폼 간 경쟁이 시작되면 이는 곧 소비자의 편익증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공 플랫폼'을 표방하는 은행들은 빅테크 플랫폼과 비교해 신뢰성 측면을 강화하는 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플랫폼이 다 똑같은 것보다 각자 특성이 존재해 상호보완하는 생태계가 돼야 소비자의 선택권이 보장되고 결과적으로 효용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은행과 빅테크 사이 플랫폼 경쟁은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카카오 등 빅테크가 금융업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 빅테크도 금융 노하우를 배워가면서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대출 분야에서 만큼은 빅테크에 비해 정보 우위가 있기 때문에 해볼 만 하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는 게 금융당국이 해야 할 일인데 오히려 플랫폼 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수 있도록 단일 플랫폼만 허용하려던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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