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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 패권' 흔들린다…3가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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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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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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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카카오의 모빌리티 패권 행보에 연일 경고음이 불거진다. 모빌리티 생태계 동반자인 택시 업계가 카카오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최근 수익화 행보마저 제동이 걸렸다. UT(우티)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 상황에서 카카오가 택시 업계와의 갈등을 극복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2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5~7월 카카오 T 택시기사 33명이 승객에게 '타 플랫폼 이용 권유 및 카카오 T 이용만류'를 한 것을 적발해 경고 조치됐다.

이들은 이용 약관 카카오 '기타 부당한 방법으로 회사 또는 제3자의 업무에 피해를 주는 행위'를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에 탑승한 승객을 상대로 말을 걸어 앞으로 카카오 T를 이용해 택시를 잡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카카오 측은 택시기사들에게 1차로 경고 처분을 내리고 같은 사례가 반복하면 일정 기간 카카오 T 서비스 이용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실제 승객에게 말을 계속 걸고 카카오 T를 쓰지 말라고 강요해서 불편하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멤버십에 스마트호출까지…택시 업계와의 갈등


지난 4월 택시기사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의 택시시장 독과점 횡포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지난 4월 택시기사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카오의 택시시장 독과점 횡포 중단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카카오가 택시업계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라는 평가다. 카카오는 택시기사 25만 가운데 23만명의 회원이 가입된 중개사업 지배적 사업자다. 올해까지만 해도 콜(호출)을 받거나 부르는 행위에서 모두 무료로 운영했지만 최근 수익화에 나서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택시기사를 상대로 출시한 월 9만9000원에 달하는 부가 서비스 '프로멤버십'은 업계의 집단 반발에 직면했다. 택시기사들은 유료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택시기사는 자연스럽게 콜을 받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카카오가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택시까지 콜 수수료 강제 부과를 하려는 사전작업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이번 스마트호출 요금인상 논란과 관련해서도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강하게 반발했다. 요금이 오르면 택시 업계가 환영할 것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다른 행보로, 이들은 카카오 독점 상황을 강하게 경계했다.




IPO 압박에 수익화 성급했나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결국 카카오모빌리티의 요금인상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조2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해 조기 IPO(기업공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율도 지난해 말 69.21%에서 8월 현재 59.03%까지 줄었다.

그간 카카오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로서 이동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행보를 보였다. 가맹택시를 2만여대 넘게 확보한 데 이어대리기사, 주차, 전기차 충전, 발렛파킹 등 확장을 이어왔다. 이 역시 IPO에 앞서 몸집을 불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더딘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 28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배가 늘었지만 영업적자 129억원으로 4년째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손실 규모가 41% 줄었지만 기업 성장성을 입증하기엔 부족하다. 이에 상장 시점을 당초 내년에서 내후년으로 미뤄졌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자본력 든든한 우티의 등장, 모빌리티 경쟁 심화


카카오는 이처럼 내부적으로 수익화 제동, 택시 업계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외부에서는 우티의 추격이 거세다. 우티는 SK텔레콤 계열의 티맵모빌리티와 세계적인 플랫폼 우버의 합작회사로 기존 경쟁자와는 차원이 다른 자금력을 자랑한다.

우티는 최근 가맹택시와 일반택시 호출 서비스를 통합하고, 이용료 3000원도 당분간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프로멤버십' 기존 6월까지 진행했던 월 5만9000원 혜택을 다음 달까지 연장하며 대응하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구축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갈등이 계속된다면 소비자나 택시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갈등 관리가 카카오모빌리티 상장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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