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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40조 투자 핵심은 비메모리"...소부장 수혜株는?

머니투데이
  • 정인지 기자
  • 김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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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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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삼성이 3년간 240조원의 통큰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 3개년 계획 대비 50조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지난 계획과 비슷하게 반도체 부문에 90%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삼성전자 (67,500원 ▼900 -1.32%)는 전날보다 0.79% 내린 7만5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반락했다. 전날 주가가 3% 이상 올라 투자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691,000원 ▲10,000 +1.47%)는 0.63% 내린 9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전날 2023년까지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원을 신규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18~2020년 180조원 투자 계획보다 50조원이 늘어났다.

지난 3개년 계획에서 삼성전자가 180조원 중 90%인 약 140조~150조원을 집행해 이번에도 214조원 가량이 반도체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반도체 투자의 핵심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중심의 비메모리 반도체로 꼽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액된 50조원은 대부분 반도체 부문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D램 12조원, 낸드 11조원, 파운드리 8조원, 전사 R&D(연구개발) 18조원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의미한 성장폭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는 파운드리, 낸드, 디스플레이"라며 "파운드리 설비 투자 및 후공정 관련 체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중에서도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는 메모리보다는 비메모리에 시장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4월 대만 TSMC가 향후 3년간 파운드리 사업에 11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삼성의 이번 투자 계획도 TSMC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파운드리(위탁생산) 중심의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기존 계획 대비 3~4년 앞당겨졌다"고 봤다. 그는 "새로운 구조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선제적용한 3나노(nm)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해 TSMC, 인텔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점유율 확대 전략"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확대 계획에 증권업계에서 공통적으로 꼽는 수혜주는 한솔케미칼 (164,500원 ▼3,300 -1.97%)원익IPS (32,200원 ▲200 +0.63%)다. 한솔케미칼은 현재 1.04%, 원익IPS는 0.89% 오르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프리커서에서 비메모리향 매출이 발생한다. 원익IPS는 반도체 장비 대장주로 메모리 및 파운드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한솔케미칼과 원익IPS의 비메모리 관련 매출은 2019년 400억원에서 2022년 1000억~2000억원 수준으로 2~3배 증가하고 매출비중은 전체의 12~14%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적극 이뤄질 것"이라며 "탑타운 관점에서 보면 피에스케이, 코미코, 월덱스 등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높은 하나머티리얼즈, 유니셈, 테스나, 네패스 등이 소부장 수혜주로 꼽혔다.

다만 최근 메모리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에 관련 설비투자는 보수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2022년~2023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설비투자 감소를 우려했었던 만큼, 이번 투자 발표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도움될 것"이라면서도 "설비투자 규모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건 연구원도 "삼성이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의 의지는 보였지만 현재 시황을 고려하면 메모리 반도체 투자는 보수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또다른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성과를 기대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개발생산)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강화를 통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장기 성장 계획을 밝혔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5공장·6공장 건설 계획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신규 진출 계획을 명시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장기 성장 전략에 공감하며 목표주가를 10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한다"면서도 "앞으로 공개될 조금 더 구체적일 성장 전략을 편안하게 기다려도 좋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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