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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쏟아지는 ESG 분석 보고서...."피할 수 있는 바람 아냐"

머니투데이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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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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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우리나라 증권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 ESG는 특정 기업 분석의 '참고자료'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하나의 투자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게시된 증권사 보고서 기준으로 제목에 ESG를 기재한 보고서는 이달 총 54건이 발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6건, 올 1월 22건과 비교된다.

정기적 ESG 보고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KB증권은 '글로벌 ESG 브리프', 키움증권은 '키움 ESG위클리', 유진투자증권은 'ESG 위클리 포커스', SK증권은 'ESG 워너비', 교보증권은 'ESG 노트', 신영증권은 '신영 ESG' 등을 각각 발간하고 있다.

기존에 개별 기업 애널리스트가 ESG 측면에서 기업을 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최근에는 이코노미스트나 투자전략가들이 글로벌 ESG 관련 정책이나 투자 전략을 소개하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확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친환경을 강조하는 정책이 각국에서 발표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국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그린 뉴딜 정책을 발표했고 EU(유럽연합), 미국, 우리나라 등 134개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여기에 지난 7월 EU가 탄소국경세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한 '핏포 5'를 발표하자 주요국가들의 기후 변화 대응 정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실제로 이달에 발간된 ESG 보고서들의 주제를 뜯어보면 △날씨 경영 적용 사례(SK증권) △ESG 정보공개 국제 프레임워크(교보증권) △탄소중립위,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공개(신영증권) △꿀벌과 ESG투자의 연결고리(유진투자증권) 등 거시 경제 환경 변화가 주를 이룬다.

'신영 ESG'를 담당하고 있는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ESG 중 지배구조가 높은 관심을 받아왔는데 코로나19 이후 국제적으로 우리가 사는 생태계, 환경을 주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자연스럽에 사회, 지배구조까지 ESG 전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ESG가 급작스럽게 생긴 바람은 아니라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2018년부터 내부적으로는 기관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 ESG 리서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올해 들어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ESG 바람이 불면서 보고서를 확장,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SG 노트'를 발간하는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도 "ESG는 최근 수년간 IMF(국제통화기금), WEF(세계경제포럼) 등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들의 주요 화두가 되면서 피할 수 없는 주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대기업들의 모임인 2019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에서 기업의 목적을 변경키로 서명한 데서 ESG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BRT에서는 주주의 이익만 좇던 관행을 버리고 기업의 목표를 크게 5가지로 새로 규정했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한다 △종업원에게 투자한다 △협력업체를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대한다 △지역사회를 지원한다 △주주를 위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한다 등이다.

다만 비재무적인 영역인 ESG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계량화 하는 작업은 여전히 고민이 많은 부분이다. 임 연구원은 "경제 외적인 요인까지 고려해야만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ESG 보고서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ESG를 '기업의 잘못을 시정하려는 조치'로 받아들이는 오해가 나올 수 있다"고 토로했다.

ESG펀드를 운용하는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도 "ESG는 장기적으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라 단기적으로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며 "어떻게 해야 ESG와 실제 기업 가치가 상생할 수 있느냐는 아직도 공부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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