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여긴 대출 되죠?"…대출 옥죄니 '일단 받고 보자' 늘었다

머니투데이
  • 양성희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8,321
  • 2021.09.01 04:06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NH농협은행이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서울 중구 본점 영업점에 안내문을 붙인 모습./사진=뉴시스
NH농협은행이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서울 중구 본점 영업점에 안내문을 붙인 모습./사진=뉴시스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대출 규제가 시작된 지 일주일. 은행 영업 현장은 혼란스럽다. 두드러진 특징은 미리 대출을 일으키는 가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얼마나 추가로 더 막힐지 모르기 때문에 일단 받고 보자는 것이다. 주거래 은행에서 대출이 안 되면 근처의 다른 은행 영업점의 문을 두드린다. 대출여력이 있는 은행으로 쏠림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에서는 가계대출 잔액이 698조1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보다 2조8028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492조7901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2064억원 증가했다. 이는 대출 절벽이 더 가팔라지기 전에 대출을 받아두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이다.

은행 영업점에서는 대출 한도 축소 규모, 시기를 묻는 문의가 쏟아졌다. 서울 중구 소재 국민은행 지점은 하루에 20여건의 신용대출 신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지점 관계자는 "농협은행이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막은 이후 평소보다 대출 상담 고객과 신청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예정보다 앞당겨 대출을 받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민은행 지점 관계자는 "며칠을 상담하고 고민하던 고객이 정책이 언제 바뀔지 몰라 불안하다며 결국 대출을 신청하고 갔다"고 했다. 당장 자금이 필요하지 않지만 대출을 확보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대출을 중단한 은행 인근의 다른 은행 영업점이 붐비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11월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9월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은행마다 기존에 거래가 없던 고객의 방문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지점 관계자는 "'거래가 없었는데 대출이 가능하냐'는 고객도 있고 기존 거래고객의 경우 '신한은행도 대출을 막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주로 한다"고 했다. 이어 "평소보다 내점 고객이 20~30%가량 많아진 것으로 체감된다"며 "지점 업무가 갑자기 늘어 인력 충원 얘기까지 나오는 정도"라고 했다. 신용대출의 경우도 규제가 덜한 은행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농협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한 고객에게 조건을 충족할 경우 주택금융공사 상품을 안내하는 식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신규 부동산담보대출 제한은 11월까지인데 '그 이후'에 대한 문의도 꾸준한 편이다. 다만 가계대출을 금융당국과 은행이 함께 조절하는 상황에서 은행 직원이 11월 이후 계획에 대한 확답을 내놓을 수는 없어 직원과 고객 모두 답답함을 호소한다. 다른 은행 영업점의 사정도 비슷하다. A은행 직원은 "고객들이 '더 막히냐'면서 연말, 내년에 대한 계획을 묻는데 현 시점의 방침만 되풀이해서 설명할 수밖에 없어 난감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매년 5~6%의 가이드라인을 정한 만큼 내년에도 5~6%의 대출 총량 증가는 허용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0세 月70만원·1세 月35만원 '부모급여' 생긴다…소급 적용은?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