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바이오 발전사들, 수입 목재펠릿 거래 끊고 국산 쓴다

1일 SGC에너지 군산 발전소에서 열린 '민간 바이오혼소 수입펠릿 REC 일몰 업무협약식'에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차관과 각 기관 대표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 김동문 OCI SE 대표. /사진제공=한국에너지공단

SGC에너지 (25,900원 ▼500 -1.89%), 한화에너지, OCI SE 등 바이오 혼소발전 민간 3사가 2025년까지 수입 목재펠릿(나무 톱밥을 압축·가공한 연료)을 국산 바이오 연료로 대체키로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과 바이오혼소발전 민간 3사는 이날 전북 군산에서 2025년 수입산 목재펠릿의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일몰에 합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 이후 수입산 목재펠릿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현재 유연탄-목재펠릿을 혼소해 발전하는 설비를 2025년까지 바이오매스만 사용하는 전소발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목재펠릿

바이오 혼소발전은 석탄에 목재펠릿 등 바이오매스를 섞어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목재펠릿의 수입 의존도는 89.8%에 달한다. 2016년(97.0%) 대비 의존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동남아 등지에서 제조된 질 나쁜 목재펠릿을 수입해 발전할 경우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감한하면 되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해 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정부는 연간 160만톤 규모의 수입 목재펠릿 대체하는 효과와 국내 바이오매스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혼소발전소의 설계수명 11년을 다 채울 경우 대체효과는 2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원료 수집부터 연료제조, 발전에 이르는 전후방 모든 분야에서 고용창출 효과도 끌어내 국내 바이오매스 자원 활용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그동안 목재펠릿 사용 바이오 발전소의 높은 연료 수입 의존도와 태양광·풍력 대비 과도한 신재생인증서(REC)가 발급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에 지난 2018년 6월에는 신규 설비에 대해 혼소 가중치를 일몰했고 지난 2020년 7월에는 발전공기업의 기존 바이오혼소 설비에 적용되는 가중치도 축소해 수입 목재펠릿을 국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대체를 유도했다.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국내산 연료 전환 기반 조성을 위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 및 유기성 폐자원 활용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분산형 바이오 전소발전 체계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