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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규모 강성 파업' 없다…완성차 5사 추석전 임단협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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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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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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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2021.7.5/뉴스1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5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임단협 관련 쟁의발생 결의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2021.7.5/뉴스1
노조가 완성차 업계의 고질병으로 꼽히던 '하투(夏鬪·여름철 대규모 연대 파업 투쟁)'를 펼치는 모습은 올해엔 없다. 완성차 5개사가 현대차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르노삼성자동차까지 추석 연휴 전에 모두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마쳤기 때문이다.

3일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은 이날 조합원 총회를 열고 실시한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수 기준 55% 찬성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 대상자 1896명 중 과반수 이상인 100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25일 조업을 중단한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저조로 인한 재고 증가로 생산량 조절을 위해 내달 18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9.25/뉴스1
(부산=뉴스1) 여주연 기자 = 25일 조업을 중단한 르노삼성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저조로 인한 재고 증가로 생산량 조절을 위해 내달 18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9.25/뉴스1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임단협을 약 14개월이 지나서야 마무리지었다. 양측은 지난달 31일 13차 본교섭에서 미래 생존과 고용 안정을 위해 2020년 임단협과 2021년 임금협상을 통합 타결하기 위한 노사간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 양측은 막바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그동안 쟁점 사항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며, 기본급은 동결하되 총 830만원의 일시 보상금을 지급하고 TCF(트림·섀시·파이널) 수당 신설, 노사화합수당 한시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노사가 르노 그룹의 르놀루션 경영 전략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가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전제에 공감한 게 극적 타결의 배경이었다.



'맏형' 현대차 이어 한국GM·기아·쌍용차 임단협 타결…"투쟁적 노사 관계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 늘고 있어"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2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현대차 노사의 2021년 임단협 조인식이 열리고 있다. 김호규 금속노조위원장(왼쪽부터),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가 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한 후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1.7.29/뉴스1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2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현대차 노사의 2021년 임단협 조인식이 열리고 있다. 김호규 금속노조위원장(왼쪽부터),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가 임단협 합의서에 서명한 후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21.7.29/뉴스1

올해 완성차 업계에서는 '맏형' 현대차 노사가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 내면서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코로나19(COVID-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라는 위기가 여전해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7월 60여일만에 교섭을 빠르게 끝내며 일찌감치 협상을 마무리했다.

타 업체들은 현대차만큼 순탄하지는 않았다. 이미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상반기에만 약 8만대 가량의 발생한 한국GM은 첫 번째로 마련된 노사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한 차례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23일만에 마련된 2차 합의안이 찬반투표서 가결되면서 한국GM도 타결을 이뤄냈다.

기아는 10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하는 역사를 썼다. 지난해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지만 올해 첫 상견례 이후 2개월여만에 교섭을 빠르게 끝내면서 협상 기간도 절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쌍용차는 12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이같이 완성차 업계 노사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전기차 전환기를 맞으면서 노조 내에서도 '투쟁적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기차는 부품 수가 현저히 적어 필요 인력도 줄어든다는 문제가 있어 앞으로 노사간 '일자리 갈등'이 첨예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내에서도 이제는 투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그 어느때보다 완성차 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측에서도 더 이상의 '노조 리스크'는 떠안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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