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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내놔라"…中 대형 부동산기업 헝다, 파산 가능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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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현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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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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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시장 관리하자 자금 문제,
빚 355조원 '자기자본 대비 480%'…
그룹 내 자산관리사엔 상환 요구 몰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중국 인터넷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중 하나인 헝다그룹의 파산 및 구조조정 가능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헝다그룹 관계자는 파산 구조조정 루머를 부인했으나 회사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봉착했음을 시인했다. 헝다그룹의 부채규모는 원화로 355조원에 달할 정도여서, 부도 처리보다는 파산 및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13일 저녁 중국 헝다그룹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헝다의 파산 및 구조조정에 관한 루머를 일축"했다. 동시에 "회사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에 봉착했으나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며 총력을 기울여 건설 중인 아파트를 완공해 고객의 합법적인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계속 제기되는 헝다그룹의 파산 가능성에 더해, 헝다자산관리의 지급불능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헝다그룹의 위기는 심화됐다. 헝다그룹 손자회사인 헝다자산관리는 재테크 상품을 판매해왔는데, 최근 지급불능 가능성이 제기되자 고객들이 한꺼번에 상환을 요구하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쉬자인(63) 헝다그룹 회장은 "나는 빈털터리가 되어도 괜찮지만, 헝다자산관리의 투자자는 빈털터리가 돼선 안된다"고 언급했고 헝다자산관리는 △ 2년에 걸친 현금 상환 △ 아파트·상가 등 현물상환 △아파트 잔금과 상쇄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고객들이 이 같은 방안에 만족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2017년 391억달러의 자산으로 중국 1위 부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중국헝다그룹 주가 차트/사진=동팡차이푸 갈무리
중국헝다그룹 주가 차트/사진=동팡차이푸 갈무리
헝다그룹 회사채 '19헝다01' 가격 추이/사진=동팡차이푸 갈무리
헝다그룹 회사채 '19헝다01' 가격 추이/사진=동팡차이푸 갈무리
지난 13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 관련주는 모두 급락했다. 중국헝다그룹이 약 7% 하락한 3.37홍콩달러, 헝다자동차가 7% 넘게 떨어진 5.15홍콩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각각 시총 449억 홍콩달러(약 6조7400억원), 503억 홍콩달러(약 7조5000억원)로 쪼그라 들었다. 헝다부동산관리는 2.6% 하락한 4.58홍콩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시총은 495억 홍콩달러(약 7조4300억원)으로 줄었다.

또한 헝다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19헝다01'은 30% 넘게 급락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헝다그룹 지분 약 73%를 보유하고 있는데, 회사가 파산·구조조정 절차에 진입하게 되면 대부분의 재산이 증발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고 부동산개발업체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규제로 방향을 선회하며 부동산 대출을 조이자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일부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중국헝다그룹의 부채총액은 1조9700억 위안(약 355조원)을 기록한 반면 자기자본은 4110억 위안(약 74조원)에 불과해 부채비율이 4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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