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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퇴사" "계열사 결집"…카카오 김범수가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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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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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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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기업 운영 방향성을 제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꽃, 간식, 샐러드 배달사업에서 철수하며, 택시 유료 호출도 폐지한다. 골목 상권 침해 비판 여론과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전체회의를 통해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중심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 위한 3,000억원 5년간 조성 등 향후 기업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의 카카오T 택시. 2021.9.14/뉴스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기업 운영 방향성을 제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꽃, 간식, 샐러드 배달사업에서 철수하며, 택시 유료 호출도 폐지한다. 골목 상권 침해 비판 여론과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조치다. 카카오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전체회의를 통해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중심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 위한 3,000억원 5년간 조성 등 향후 기업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14일 오후 서울 시내의 카카오T 택시. 2021.9.14/뉴스1
카카오가 결국 '백기 투항'했다. 정부·여당의 전방위 공세에 골목상권에서 철수하고 택시요금 인상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 서비스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또 5년 간 3000억원의 파트너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4일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은 상생안을 발표했다.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김 의장이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전체 회의를 진행한 끝에 내린 결론이다. 그는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지금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였다.

네이버와 함께 빅테크 대표주자로 꼽히는 카카오는 최근 최근 문어발식 사업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집중 타깃이 됐다. 특히 1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과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정치권이 국정감사에서 카카오 독점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상생안은 카카오를 향해 조여오는 사회적 공세에 대해 카카오가 제시한 긴급 수습책인 셈이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 계열사 내부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와 관련 상당한 토론과 논쟁이 있었다"라면서 "단순히 모빌리티의 일부 사업 철수라기보다는 카카오 전 계열사의 구조적 대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가 빠른 시일 내 구체적 방안들을 마련하기로 한 가운데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카카오모빌리티는 따로 상생안을 내놨다. 최대 8800원에 달하는 택시요금 인상 논란을 일으킨 '스마트호출'은 서비스 자체를 폐지하기로 했다. 택시기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프로멤버십'은 요금을 기존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 카카오는 올해 3월 프로멤버십 출시에 이어 8월 스마트호출 요금을 최대 5000원 인상하며 택시기사와 승객 양쪽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1577 대리운전' 인수하며 시작한 대리운전 시장에서도 상생안을 내놨다. 기존 20% 고정 수수료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0~20%의 '변동 수수료제'를 적용한다. 대리운전 시장은 적자에 시달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를 통해 유일하게 수익화가 가능한 '캐시카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골목상권 침해로 질타를 받았던 꽃·간식·샐러드 배달중개 서비스도 중단한다. 다만 기존 기업 고객의 불편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 대리기사와의 정기적 협의체를 만들어 상생 방안에 머리를 모으기로 했다. 김 의장의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날 김 의장은 카카오 상생안을 밝히며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본질에 맞게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시총 '13조' 증발하자 김범수 등판했다



"자녀 퇴사" "계열사 결집"…카카오 김범수가 등판했다
'갑질·문어발' 비판에 카카오가 서둘러 상생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전면에 나서 그룹 차원의 결정을 이끌었다. 국정감사와 대선, 정부 규제 등 카카오 흔들기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조직혁신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카카오가 발표한 상생안에 따르면 김 의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성공 방정식이었던 이용자경험 개선과 영세 산업의 디지털화만으로는 카카오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인식이다. 그동안 계열사간 독립경영을 강조해온 카카오의 전격적인 상생안 발표는 논란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정부 규제가 본격화한 지난 7일부터 약 13조원이 증발한 상태다. 실제 이날 상생안 발표 직후 카카오 주가는 소폭 반등했다. 내부적으로도 각 계열사가 김 의장의 문제 인식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틀에 걸쳐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런 고민의 결과가 이번 상생안으로 모여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수많은 M&A(인수·합병)를 통해 덩치를 키워온 만큼, 투자자나 기존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 기존 대기업과 같이 총수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한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도 빠른 상생안이 마련된 것은 카카오그룹 전체의 위기의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한 상황에 조기 IPO(기업공개) 압박을 받기도 했다. 이번 스마트호출 폐지와 대리운전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이 이뤄진 것도 상황의 심각성을 투자자들도 인식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에서도 빠르게 상생안이 나왔다는 것은 투자자들과도 협의가 된 내용일 것"이라며 "당장 돈을 벌고 안 벌고의 문제보다는 최근 규제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공감대가 우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 국정감사와 여야의 대선 경선이 한창인 점도 빠른 의사결정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김 의장의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의 금산분리, 지배구조 의혹을 들여다보는 등 '오너 리더십'을 정조준 한 것도 한 요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단순히 선거철이라 조심해야 했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사업 철수나 3000억원 마련 등 이 정도의 상생안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시대가 카카오에 바라는 점이 달라졌다는 것을 빠르게 공감한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승계 논란 털고간다?…김범수 두 자녀 '케이큐브홀딩스' 퇴사한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119,500원 상승2000 -1.6%) 이사회 의장의 아들과 딸이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퇴사한다. 김 의장이 지분을 100% 보유한 개인 회사에 두 자녀를 재직시키면서 불거진 승계 의혹을 털어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14일 "케이큐브홀딩스는 향후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과 딸을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 11.21%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김 의장이 주식 100%를 갖고 있는 개인 회사다.

당초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카카오의 2대 주주 회사이자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 중이며 이들에게 거액의 주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에 대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카카오 측은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의 개인 회사로, 승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성공한 1세대 스타트업 창업주가 기존 재벌들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논란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이미 두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기로 밝힌 만큼 승계 논란을 확실히 정리하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사업구조 대전환' 카드 꺼낸 김범수...카카오 경영전략 어떻게 바뀌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는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버릴 시점입니다."
카카오가 상생과 사회적 책임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구조개편을 선언했다. 이번 개편은 카카오 사업구조 대전환의 시발점으로, 단순히 일부 사업 철수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그간 지적돼온 계열사 간 불통 체계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면서 공동체(그룹)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는 카카오가 의사결정 체계를 중앙집권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그간 계열사 경영일선에선 한발 뒤로 물러 서 있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 계열사 없애고 합치고...그룹 차원 컨트롤타워 설립할 듯

김 의장과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13일과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사업들을 철수키로 했다. 논란이 이는 계열사들과 서비스를 정리하면서 10여개 주력사업, 특히 해외사업 기반으로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먼저 해외 법인 포함 158개, 공정위 기준 118개 기업에 대한 통폐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엔 가능한 범위에서 분야가 연계되거나 관련 있는 계열사들 위주로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M산하에 연예기획사·영화제작사·음악레이블·웹툰·웹소설스튜디오 등 36개 계열사가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문어발 확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불필요한 계열사들을 없애고 합쳐 계열사 수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그룹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각자도생하던 계열사들을 조율, 지휘하는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상생 결정을 주도한 C레벨회의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거대 그룹사로 거듭난 카카오가 장기적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각 계열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조직 개편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카카오는 계열사별 독립 경영 체제가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 IT 전문가는 "독립 경영체제는 고속 성장에 효율적인 면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카카오를 균열시킬 것"이라며 "100여개의 계열사들이 각자도생에 집중하면서 사업적 시너지는 커녕 소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속 성장을 위해 카카오가 계열사 대표들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카카오 비판론의 시발점인 카카오모빌리티의 호출요금 인상은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자 결정한 것이다. 카카오 그룹 전체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본사와의 소통이 부재했다는 지적이다.

■ 김범수, 컨트롤타워 설립 주도하나…자녀 승계 의혹도 털어

전문가들은 김 의장이 직접 컨트롤타워의 수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중구난방으로 흩어져있는 계열사를 하나로 결집하고 일사분란하게 지휘할 사람은 김 의장이 유일하다는 이유다. 카카오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 의장은 계열사들의 경영보다 사회 공헌쪽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이젠 직접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들이 각자도생하며 여러 잡음이 생긴 이상 김 의장은 의사결정협의체 설립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장은 두 자녀를 케이큐브홀딩스에서 퇴사시키면서 앞서 개인 회사에 두 자녀를 재직시키면서 불거진 승계 의혹도 털어낸 모습이다.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는 향후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케이큐브홀딩스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과 딸을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카카오 지분 11.21%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김 의장이 주식 100%를 갖고 있는 개인 회사다.

당초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카카오의 2대 주주 회사이자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 중이며 이들에게 거액의 주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녀에 대한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카카오 측은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의 개인 회사로, 승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성공한 1세대 스타트업 창업주가 기존 재벌들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논란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김 의장이 이미 두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기로 밝힌 만큼 승계 논란을 확실히 정리하는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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