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협력사, 한가위 앞두고 '착한 선결재' 상생 추구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포항 전통시장을 방문한 포스코 직원들. /사진=포스코

포스코(POSCO (396,000원 ▲4,500 +1.15%))와 협력기업이 사업장 소재지인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착한 소비'에 나섰다.

15일 포스코 '기업시민 프렌즈'는 포항 연일시장과 광양 중마시장을 찾아 '착한 선결제' 활동을 진행했다. 기업시민 프렌즈는 포스코와 협력기업이 중심이 돼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자는 취지로 지난 2019년 출범했다. 착한 선결제 활동은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매장에 선제적으로 결재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소비자 운동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지난해 기업시민 프렌즈는 포항·광양 전통시장에서 4000만원을 선결제하고 구입한 사용권을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한 바 있다. 금년에는 선결제 대상·규모 등을 확대했다. 급식카드를 소지한 결식아동·청소년에 음식·서비스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점포들을 포함 시켜 나눔에 앞장서는 소상공인 응원의 역할도 병행한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이날 포스코와 협력기업은 총 4500만원을 선결재했다. 구입한 사용권 등은 향후 사회복지기관인 포항 푸드마켓, 광양 사랑나눔복지재단, 광양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전달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미약하게나마 소상공인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 내에 전파돼 모두가 나눔의 온정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지역상인들이 "코로나19로 상인들 시름이 깊은데 오늘 행사로 큰 힘을 얻은 기분이다"고 화답했다.

한편, 기업시민 프렌즈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들에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코로나WE로(위로) 야외 버스킹'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예술가 지원뿐 아니라 코로나에 시름하는 지역민 응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강원도 산불 피해지역 복원을 위한 '기업시민 프렌즈 숲 조성' 등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