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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내도 괜찮다?…'백신 의무화' 환영하는 美기업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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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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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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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린 코로나19(COVID-19) 백신 의무화 조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0인 이상의 민간 기업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방침에 지지의 뜻을 표하면서도 관련 지침이 모호하다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직원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나섰다.

/사진=AFP
/사진=AFP
14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100인 이상 사업장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접종을 하지 않은 노동자는 최소 주1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긴급 규칙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조치가 미국 전체 사업장의 3분의 2에 적용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침을 어긴 사업장에는 건당 최대 1만4000달러(약 1643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기업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직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격리 조치가 되면 그만큼 손해가 발생해서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을 강제한 기업도 있지만, 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주저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 차원의 백신 의무화 조처는 기업에 '명분'을 마련해준다.

밥 하비 휴스턴상공회의소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을 거부하는 일부 직원들에게 접종을 강제할 방법이 없어 고심했는데 이번 명령이 이런 고민을 없애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형기업을 대표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기업 백신 접종 의무화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미국 대표 가전업체인 월풀은 백신 의무화에 발맞춰 지난주부터 접종을 마친 직원들에게 1000달러(117만원)를 지급하고 있다. 기존 인센티브(200달러)를 5배 키웠다. 회사 측은 앞서 접종받은 근로자에게도 총 1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들은 백신 의무화 조처의 세부적인 지침을 요구한다. 2000여개의 브랜드가 소속된 미 소비자브랜드협회(CBA)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백신 의무화와 관련한 명확한 설명을 요청했다. 백신 접종률 증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직원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해야 하는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 있는 직원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식품의약국(FDA)이 완전 승인한 백신만 인정되는지' 등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미국의 노동법 전문 변호사 이안 섀퍼는 "백신 의무화 조처에 대한 답변보다 질문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측은 백신 의무화 관련 구체적인 지침을 논의 중이며 오는 24일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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