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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챙기는 코오롱 4세 이규호 부사장,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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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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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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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챙기는 코오롱 4세 이규호 부사장, 그의 앞에 놓인 과제는…
코오롱 그룹이 오너 4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 부사장은 지난 8일 열린 국내 대표 수소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참여를 시작으로 그룹 미래 먹거리인 수소사업을 총괄한다. 수분제어장치 증설과 막전극접합체(MEA) 사업 진출, 수전해 사업 진출이 이 부사장이 당장 직면한 과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은 앞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글로텍 등의 수소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소사업 관련 투자와 신·증설 업무를 이 부사장이 직접 관여하게 된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장남인 이규호 부사장은 이 전 회장 은퇴 후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유통·정비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또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 협의체 '원앤온리위원회'에 합류해 그룹 미래 사업 의사결정에 참여했는데 수소사업을 총괄하는 것도 이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주)는 이달 중 구미공장에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 양산 라인을 준공하고 내년부터 생산에 나선다고 19일 발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연구원이 생산된 PEM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주)는 이달 중 구미공장에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 양산 라인을 준공하고 내년부터 생산에 나선다고 19일 발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주) 연구원이 생산된 PEM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수소사업을 총괄하게 된 이 부사장은 연내 수소연료전지 부품인 MEA 신설 투자부터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원가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소재인 PEM(전해질 분리막)을 전극과 결합해 만드는데, 이미 기술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PEM(전해질 분리막)은 지난해 11월 구미공장에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MEA는 2022년부터 양산·판매하는 걸 목표로 잡고 공장 신설을 검토 중이다. MEA 신설은 마지막 검토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수소차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5년엔 전세계 연료전지 시장에서 MEA가 3조원 이상, PEM이 1조원 이상 규모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코오롱그룹이 새로 진출하려고 하는 수전해 사업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운영 중인 풍력발전단지의 심야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그린수소를 직접 생산·공급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현재 운영 중인 풍력발전단지 규모는 80MW(메가와트)다. 공사 중인 단지까지 포함하면 275MW에 이른다. 수전해 사업에 사용되는 수소연료전지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한 수분제어장치와 MEA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코오롱글로벌은 국내 수전해 기술 보유업체와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수전해 업체와 사업을 논의 중이지만, 협업할지 지분을 인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되는 수분제어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들이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공급되는 수분제어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수소연료전지 주변 기계장치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 증설도 검토 중이다. 연료전지 스택이 산소와 수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생성하려면 적정 습도가 필요한데, 수분제어장치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국내에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단독으로 개발해 공급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현대차 넥쏘와 일부 중국업체에 수분제어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 지역까지 점진적으로 공급처도 늘릴 계획이다. 2023년 신형 넥쏘가 출시되면서 물량이 증가하는데 이를 위해 증설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5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50% 이상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오롱글로텍은 수소저장과 운송에 필요한 압력용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로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우징 부품 및 수소압력용기 국산화를 위한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방면에 걸친 수소사업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관련 매출액도 수직 상승할 전망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소 소재 관련 매출액이 올해 약 300억원에서 내년 600억원, 내후년 1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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