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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노동 천시 논란…잇단 실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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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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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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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9.13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3일 안동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1.09.1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적절한 노동관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대학생들과 간담회에서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논란이 됐던 '주 120시간 근무'와 '부정식품' 발언에 이은 실언이다. 윤 전 총장이 노동과 약자를 경시한다는 프레임에 빠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안동대학교 대학생들과 청년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업의 산업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라는 게 국제 경쟁력이 있는 기술로 먹고 산다"며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수작업 종사 노동자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인문학을 낮춰 보는 듯한 취지의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공학, 자연과학 분야가 취업하기 좋고 일자리 찾는 데 굉장히 필요하다"며 "지금 세상에서 인문학은, 그런 거(공학·자연과학) 공부하면서 병행해도 된다. 그렇게 많은 학생을 대학교 4년, 대학원 4년, 그건(인문학 전공 학생은) 소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발 노동"보다 앞서 논란이 됐던 정규직-비정규직 발언도 바로 이 자리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노동유연화'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사실 임금에 큰 차이가 없으면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큰 의미가 있느냐. 요즘 젊은 사람들은 특히 한 직장에 평생 근무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9.8/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9.8/뉴스1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 의혹으로 호송버스를 타야 할지도 모르는 제1야당 대선후보 윤석열.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니, 노동 천시 인식에 인종차별까지, 저급한 사회 인식을 얼마나 더 내보일 작정이냐"고 비판했다.

'조국 흑서' 저자이자 민주주의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권경애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실제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과 노동 현실 및 구체적 삶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이런 발언들이 반복해서 나온다면, 양당 정치세력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망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썼다.

윤 전 총장은 과거에도 '주 120시간 근무'와 '부정식품'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두 발언 모두 지난 7월 진행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청년의 의견을 전달하면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하며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는 검찰 청부 고발 의혹을 해명하면서 '메이저 언론'과 '마이너 언론'을 구별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 구설에 올랐다.

김수민 시사평론가는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발언과 관련해 "부정식품 논란, 주120시간 노동 논란, 후쿠시마 방사능 논란 등 약자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정한 국가나 지역을 가리킬 필요가 있나? 박근혜 최순실 보고 '저잣거리 아녀자 수준이면서 감히'라는 식으로 나왔던 예전 모 정치인 수준"이라며 "그 정치인도 지금 메시지가 그런 수준에 머물러 있지는 않다. 그는 바로 라이벌인 이재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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