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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술 창업허브' ETRI "3년내 딥테크 유니콘 배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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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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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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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창업지원 등 다양한 제도로 전방위 지원…기술창업 141개사·150억 수익

연도별 배출기업 현황/자료=ETRI
연도별 배출기업 현황/자료=ETRI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 3곳의 공통점은 최근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연구소기업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술·현금을 출자한 회사라는 점이다. 코로나19(COVID-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등을 개발·판매 중인 수젠텍(연구소기업 28호)은 '바이오칩 리더 기술', AI(인공지능) 신약 후보 물질 발굴 플랫폼을 개발한 신테카바이오(58호)는 '슈퍼컴퓨팅 기반 유전체 분석기술',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스템 전문업체인 진시스템(147호)은 '유전자 증폭용 칩 기술'을 ETRI로부터 이전 받았다.

'제2 벤처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ETRI가 '공공기술 창업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까지 140개가 넘는 기술창업기업을 배출하는 등 연구개발(R&D) 실적은 물론 사업화 부문에서도 남다른 성과를 올리고 있어서다. R&D부터 사업화까지 조직화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공공기술 사업화 성공사례가 늘면서 최근엔 기업과 투자자들도 ETRI와 협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ETRI는 기술창업 지원 체계를 보다 전문화·고도화하고 민간 협력을 강화해 3년 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연구소기업의 코스닥 상장으로 인한 출자수익 현황/자료=ETRI
연구소기업의 코스닥 상장으로 인한 출자수익 현황/자료=ETRI

◇기술창업 141개사 배출코스닥 상장 잭팟=16일 ETRI는 연구원에서 개발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거나 기술창업을 이룬 사례가 총 141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중 원내 연구자가 직접 창업한 회사가 68개, 연구소기업이 74개사로 집계됐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전문생산기술연구소·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 자본금 중 20% 이상을 직접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이 코스닥에 상장돼 각각 59억4000만원, 72억4000만원, 20억원 등 총 152억원의 출자 수익을 거뒀다. 국내 연구소기업의 코스닥 상장 사례는 총 4건으로 그 중 3건을 ETRI가 배출한 것이다. 또 이 같은 기술창업을 통해 지난해 활동기업 기준 256억원의 매출과 498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공공기술 창업허브' ETRI "3년내 딥테크 유니콘 배출하겠다"

 ETRI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자료=ETRI
ETRI 기술창업 지원 플랫폼/자료=ETRI

◇남다른 창업 장려책, 카이스트 등 벤치마킹=이런 성과의 비결은 ETRI만의 체계적인 기술창업 지원 제도에 있다는 설명이다. 먼저 연구자의 창업 준비, 멘토링 지원, 법인 설립 후 성장을 지원하는 '예비창업지원제도'를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출한 대표 기업으로 스마트 물류자동화솔루션 업체인 '가치소프트', 디지털 부동산 증권 플랫폼을 선보인 '루센트블록', 반도체 패키지 관련 부품 제조사 '호전에이블', 웨어러블(착용형) 재활솔루션 전문기업 '엑소시스템즈' 등이 있다.

또 2010년에는 출연연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설립하면서 현재와 같은 기술창업 지원 기틀을 마련했다.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 중 기술지주회사를 가진 곳은 ETRI가 유일하다. 최근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가 이를 본 딴 '카이스트홀딩스' 설립을 추진 중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다른 연구기관에서도 기술지주사 설립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구원 창업과 연구소기업 설립·지원을 맡고 있는 ETRI의 중소기업사업화본부 인력은 총 60여명으로 다른 기관에 비해 10배 많다.

ETRI 연구진이 3D 프린팅을 위한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ETRI
ETRI 연구진이 3D 프린팅을 위한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ETRI

◇'창업목표 연구직' 올해 첫 선발=최근에는 기술·시장·투자 분야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 비즈니스모델(BM)과 사업추진계획을 완성도 있게 수립하는 '기획형 창업', R&D 단계부터 시장 수요, BM 수립, 창업까지 전주기를 고려하는 '창업 일체형 R&D 사업'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아울러 출연연 처음으로 '창업목표 연구직'을 신설해 올해 8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원내 특허 등을 실제 창업으로 잇는 활동과 함께 딥테크(Deep-tech·원천기술)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 파견을 나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공공기술 창업허브' ETRI "3년내 딥테크 유니콘 배출하겠다"
박종흥 ETRI 중소기업사업화본부장은 "지난 30여 년 간 끊임없는 지원과 시행착오,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순히 창업기업 배출에 그치지 않고 기술창업 생태계를 선도하면서 발굴-보육-성장지원-회수-재투자 등 선순환을 이뤄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명준 ETRI 원장은"연구원내 '유니콘 프로젝트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중대형 기술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3년 이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휴직제도 등 관련 규정을 간소화해 적극적인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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