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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이닝 1위, 루키 혹사 논란' 사령탑도 착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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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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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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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사진=OSEN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사진=OSEN
"이닝 소화 숫자가 많지만, 3연투를 시키게 하지 않으려 한다. 투구수를 보면서 관리해주는데, 30개 이상 던졌을 때는 다음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입단 첫 해부터 필승조로 활약하는 장지훈(23·SSG)을 향한 혹사 논란이 일고 있다. 레전드 투수 출신 김원형(49) 감독도 착잡함을 드러내면서 소신을 밝혔다.

장지훈은 올해 신인이다. 4월 28일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오르더니 꾸준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어느덧 필승조에 자리 잡았다. 6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도 올렸다. 그런데 팀 사정이 여의치 않다보니 자주 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박종훈(30), 문승원(32)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불펜 과부화로 연결됐다. 팀 선발진 경기당 평균 이닝은 4.74이닝으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는 반면 불펜진은 총 456⅓을 소화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당연히 시즌 내내 팀 불펜진에 대한 과부하 우려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데뷔 첫 해부터 많은 공을 던지고 있는 장지훈 관리가 시급하다. 장지훈은 SSG가 소화한 110경기 중 45경기에 나왔고, 61이닝을 소화했다. 팀 내 불펜진 1위는 당연하고 리그 불펜 투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닝에 나섰다.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졌을 때 마운드에 올라와 롱릴리프 역할을 해줬고,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뒤에는 필승조로 승격됐다. 필승조라면 팀이 리드를 잡았을 시 등판하면 된다. 하지만 올해 한시적으로 연장이 없어지면서 경기 운용이 바뀌게 됐다. 끌려가고 있어도 역전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필승조를 일찌감치 가동한다. 그래서 장지훈도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입단 첫 해부터 80이닝에 가깝게 던지게 될 터라 혹사 논란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SSG 대졸 신인 장지훈./사진=OSEN
SSG 대졸 신인 장지훈./사진=OSEN
당연히 사령탑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미 전반기 때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김 감독은 투수진 공백이 워낙 커 휴식을 주고 싶은 선수를 쉬게 하지 못하는 것에 많은 자책을 했었다. 그 중 한 명이 장지훈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박종훈, 문승원을 대체할 만한 토종 선발진들이 보이지 않는다. 힘겹게 원투펀치 윌머 폰트(31)와 샘 가빌리오(31)로 끌고 가고 있는 현실이다. 김 감독은 장지훈 관리에 대해 "이닝 소화 숫자가 많지만, 3연투를 시키게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투구수를 보면서 관리해준다. 지금은 어렵지만... 30개 이상 던졌을 때는 다음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투수 파트에서는 관리를 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은 어렵지만'이라는 말에 착잡함이 느껴진다. '3연투 불가, 30개 이상 투구 후엔 다음날 휴식' 원칙을 지켜오고자 했던 김원형 감독이지만 팀 성적은 6위로 떨어졌고,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불펜 투수 중 가장 믿을만한 자원인 장지훈을 과감하게 제외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도 제자의 성장은 뿌듯하다. 김 감독은 "(장)지훈이가 시즌 초반부터 눈에 띄는 역할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을 시작할 때는 평균자책점도 높고 주목을 못 받았다. 지금은 4점대까지 평균자책점을 낮췄고, 거기에서 보여지는 활약이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빠른 습득력에도 박수를 보냈다. 김원형 감독은 "대학교 다닐 때는 체인지업을 구사를 안 했는데, 조웅천 코치가 체인지업을 던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게 지금 지훈이가 잘 던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될 거 같다"며 "워낙 제구력은 갖고 있었다. 지금까지 봐 온 바로는 제구력이 좋고 릴리즈포인트가 일정한 선수들이 변화구 습득력이 빠르다. 일정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립만 견고하게 만들어지면 스트라이크 존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이 금방 생긴다"고 제자의 성장에 흐뭇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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