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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만큼은 나 편한대로"…가족 대신 공부·일 선택하는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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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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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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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대학생·고시생 "추석 연휴는 사치"


"추석에 눈치 보는게 제일 힘들지. 고향 가봤자 '질문폭탄'만 받을 것 같아서 내려가는 기차표는 끊지도 못했어."

추석 연휴를 며칠 앞둔 날, 성동구의 한 도서관 앞에서 만난 취준생(취업준비생) 김모(26)씨는 애써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취업은 커녕 취업 준비마저 어려워진 취준생들에게 민족 명절인 추석은 먼 이야기다. 연휴를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스터디'로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이들도 있다.

서울 생활 4년차인 대학생 박모(23)씨는 "아직 취업 고민을 할 나이는 아니지만 선배들을 지켜보니 취업난이 실감 난다"며 "대외활동, 공모전 등에도 꾸준히 참가했지만 스펙이 부족한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근황을 묻는 것도 피곤하고, 연휴에는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스펙 쌓기에 열중할 것"이라고 했다.


역대 최대로 불어난 86만 '취준생'…셋 중 하나는 공무원 준비


특히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추석 연휴는 더욱 사치로 느껴진다. 코로나19로 기업 공개채용이 줄어든 탓에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크게 늘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취준생 85만9000명 중 32.4%가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생 김모(28)씨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며 "경쟁자가 늘어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시험이 얼마 안남았고, 공부 흐름도 유지해야할 것 같아 연휴에는 스터디카페에만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취준생 57.2% "추석에 알바하겠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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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를 알바에 쏟는 청년들도 적지 않다. 알바를 핑계로 추석 때 가족들의 잔소리를 피하고 독서실 비용이나 교재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한가위를 앞두고 취준생 및 알바생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7.2%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명절을 보내는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단기 알바를 구하기 쉬울 것 같아서'(38.2%), '생활비, 용돈을 벌기 위해서'(27.4%), '불편한 자리, 잔소리 하는 친척들을 피할 수 있어서'(10.2%) 등을 꼽았다.

취업준비생들이 추석 명절에 친지들로부터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취업 질문'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남녀 3192명을 대상으로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업은 언제 할 거냐"는 질문이 45.8%의 높은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대학생은 "앞으로 계획이 뭐냐"가 29%로, 전망과 진로에 대한 질문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평구에 살고 있는 강모(27)씨는 "설에 이어 올 추석에도 단기 일자리를 구했다"며 "친척들에게 한소리 안들어도 되고, 연휴에는 시급도 높아 필요한 돈도 모을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만큼은 좀 편한대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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