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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1.5도 올라가면 GDP 136조 깎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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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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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1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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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그린스완', 즉 다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얼핏 봐서는 전혀 관계없어 보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은 전 세계 여러 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다. 특히 BIS(국제결제은행)는 지난해 블랙스완(Black Swan)과 다른 그린스완(Green Swan)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새로운 금융위기를 경고했다. 한국도 그린스완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BIS가 2020년 1월 발표한 '그린스완(The green swan)' 보고서의 표지 /사진=BIS
BIS가 2020년 1월 발표한 '그린스완(The green swan)' 보고서의 표지 /사진=BIS

그린스완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적 피해인 '물리적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손실을 이행하는 '이행리스크'로 구분할 수 있다. 간단히 기후변화 심화(규제 강화)?기업비용 증가?금융사 손실로 그릴 수 있다. BIS는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도 그린스완으로 분류했다.

예컨대 이상기후로 침수·화재 등이 발생하면 이는 금융권의 담보자산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기후변화로 기업이나 사회에 물적 피해가 늘어가면 보험금이 준비금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는 모두 직접적인 물리적리스크다.

저탄소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행리스크는 고탄소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인한 부도율, 손실률 상승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화석연료 생산기업이 발행한 주식과 채권의 가치하락으로 금융권이 손실을 볼 수 있다.

BIS는 블랙스완은 발생 후에야 알 수 있지만 그린스완은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또 블랙스완은 충격이 있을 수 있으나 해결할 수 있고, 그린스완의 충격은 되돌릴 수 없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린스완은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고 이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BIS는 지난해 발표한 '그린스완'(The green swan) 보고서를 통해 "(그린스완) 문제는 중앙은행뿐만 아니라 정부, 민간, 시민사회와 국제사회를 포함한 많은 참가자가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대응은) 기후변화 시대에 장기적 금융 안정성을 위해 필수적이다"고 했다.


지구온도 상승 1.5도로 억제하면...2040년부터 금융권 손실 본격화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한국도 그린스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철강, 화학 등 고탄소산업의 비중이 높아 이행 리스크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시나리오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2050년까지 △1.5~2도로 억제하는 시나리오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시나리오 2개로 진행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사실산 '탄소중립' 상태다. 2050년에 온실가스 흡수량이 배출량을 넘어서 순배출량을 2020년보다 2000만톤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가격은 1톤당 83만원까지 올라간다.

두번째 시나리오에서 30년뒤 한국의 GDP 손실 규모는 7.4%(2020년 GDP대비)에 달할 것으로 것으로 추정됐다. 136조원(실질 GDP 기준)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2040년 이후 손실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온실가스 규제가 강화될수록 철강, 화학산업 둥을 중심으로 생산비용이 급격히 증가해서다.

동시에 은행은 BIS비율(총자본비율)이 5.8%p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순이익 감소 등으로 총자본이 줄고, 위험자산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2040년부터 철강, 화학기업 등의 부도율 상승과 주가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은행의 BIS비율이 2050년에는 규제비율인 10.5%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기후변화 이행리스크가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은행 경영 건전성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는 온실가스 한계저감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2040년 이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들은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과 기업은 기후리스크 대비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영국 대사관과 산·관·학 협력으로 '국제 기후리스크 관리모형'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후변화과 관련 정책으로 인한 기업과 금융회사의 손실을 예측해 경영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관리하기 위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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