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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잔고 0원' 찍었던 회계사 "평생 쓸 돈 벌었다"…투자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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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수 기자
  • 김윤희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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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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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개미]'동학개미운동' 용어 만든 '소소하게 크게' ①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받아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한 대학생이 있었다. 초심자의 행운인지 하루 만에 60만원의 수익을 냈다. 누나에게 갈 500만원까지 빌려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잔고가 0원이 되는 데까지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대학생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군대 월급도 한푼두푼 모아 주식 투자에 매진했지만 실패였다. 회계사가 되어서도 실패는 거듭됐다. 그러다 가치투자에 눈을 뜨게 됐다. 이제는 과소비만 하지 않는다면 평생 먹고 살 돈을 벌었다는 소소하게 크게의 얘기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블로거이자 유튜버 소소하게 크게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상승할 종목을 미리 고를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뉴스를 오래 보다 보면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는데, 그 키워드를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며 "공부를 하면서 이 산업이 어떻게 변해갈지, 관련 종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다보면 자연스럽게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누나 돈 빌려 투자하다 잔고 0원…가치투자 개념 잡은 뒤 수익 나"


▶한정수 기자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또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을 처음 만드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그런 말을 쓰게 되셨는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릴게요.

▶소소하게 크게
안녕하세요. 저는 열심히 투자하고 있는 '소소하게 크게'라는 사람이고요. 여러분들처럼 다 똑같이 투자하는 투자자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이라는 걸 만든 거는 제가 그 유튜브를 조금 했었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코로나19 이후로 개인 투자자가 물밀듯이 들어오는 그 초창기에, 외국인은 팔고 기관도 파는 이 상황에 개인 투자자만이 계속해서 시장에 들어오는 걸 보고 반외세, 반봉건 느낌이 좀 있지 않나 싶어가지고 썼던 말인데 그게 널리 퍼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한정수 기자
직업이 공인회계사라고 들었는데 처음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궁금하고요. 그리고, 그 노하우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공유를 하는 블로그나 유튜브 활동을 하신 이유도 간단히 설명 부탁드릴게요.

▶소소하게 크게
제가 시차가 좀 있는데 사실 투자를 먼저 하고 그 다음에 회계사 공부를 했어요.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데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를 하다 보니까 사고 팔고 단순히 계속해서 반복만 하고, 차트 투자하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저도 5일선, 20일선 이런 거 다 공부하면서 차트 투자를 했었는데 안 맞는다는 거를 좀 느꼈어요.

그거를 잘하는 사람도 잘 없고, 그러다 보니 주식이란 뭘까? 투자란 뭘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교수님들께서 기업의 가장 가까이 있는 거는 경영자들, 임직원과 회계사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회계사가 되면 뭐 기업담당자들이랑 많이 인터뷰를 하면서 기업에 대해서 상세히 알 수 있다. 좋은 직업이다. 라고 말씀을 해주셔가지고 그러면내가 기업이나 주식을 되게 좋아하니까 좀 더 가까이 가서 공부를 할 수 있겠다. 싶어가지고 공인회계사 준비를 하게 됐었습니다.

제가 투자를 2007년 5월에 시작을 했습니다. 어머니한테 500만원을 받고 누나한테 가야 할 것도 제가 빌렸어요. 500만원을 빌릴 때는 조건이 필요하잖아요, 그냥 빌릴 수 있는 게 아니고, 그래서 제가 4년 동안 용돈을 안 받는다는 조건을 걸었어요.

처음에 500만원을 어머니께서 주실 때 여행을 가든지, 아니면 네가 경영학과니까 주식을 하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저는 당연히 주식을 했죠. 처음 산 게 삼성중공업이었고 제가 400만원어치를 샀는데, 이게 다음날 진짜 바로 상한가를 갔어요. 그 당시에 제가 60만원을 벌고 나니까 한달 용돈이 30만원인데, 하루에 60만원 버는 좋은 수단을 찾았잖아요.

그러니까 엄마한테 빨리 그냥 500만원 더 줘라. 누나한테 갈 거까지 해서 제가 1000만 원을 시드를 만든 다음 투자를 했는데 다 날리는 것까지 한 6개월 안 걸렸던 거 같아요. 연말에 제가 잔고 0을 봤었으니까. ELW(주가워런트증권)라는 게 있어요. 한 2, 3원 남았겠죠.

그리고나서 군대에서도 제가 100만원을 모아 나왔어요. 월급이 한 9만원 정도였는데요. 이제 병장 말년 휴가를 나오잖아요. 그걸로 LG디스플레이 ELW를 산 다음에 전역을 했는데 또 0원이더라고요.

그렇게 하고 난 다음에 사람이 좀 자괴감이 들잖아요. 그래서 저는 다시 시드를 만들어야 돼서 그때부터는 과외를 2개, 3개 정도 계속했습니다.

회계사 소소하게 크게 /사진=김윤희 PD
회계사 소소하게 크게 /사진=김윤희 PD

열심히 돈 모은 다음에 회계사를 합격을 하면, 마이너스 통장이 좀 나와요. 그걸로 이제 좀 했었죠. 다행히 그전에 또 누나가 2011년인가? 10년인가? 그때였던 거 같아요. 그때 또 새벽에 6시간 정도 누나 설득해서저희 누나가 모은 천몇백만원을 또 빌렸었거든요.

그렇게 좀 위험하게 투자를 했는데 그 다음에 보니까 왜 내가 틀리는지, 왜 내가 이렇게 잃어야 되는지를 공부를 좀 했어요. 그러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하는 건 안 되고 뭔가 원리가 있나 보다. 그러니까 원리가 있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는 데까지 한 3년, 4년이 걸린 거 같고, 그 원리를 찾으면서는 사실 조금 조금씩 벌었어요.

테마주도 해보고, 차트 투자도 계속 조금씩 해보고 이것저것 건들다 보니까 한 몇 년 동안 1년에 한 1000만원에서 한 5000만 원 정도 그냥 연봉 정도 버는 걸로 쭉쭉 가다가 2017년에 이제 가치투자라는 게 정확히 좀 뭐다라는 개념이 잡혔고 그때부터 좀 수익이 나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테마주도 가치주 될 수 있어…수익률? 과소비 않으면 평생 살 수 있을 정도"


▶한정수 기자
그러면수익률을 간략하게라도 공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투자를 공부를 많이 해서, 이 정도면 됐어. 내가 남들한테도 내 투자 노하우를 설명할 정도가 됐어라는 정도 수준에 올라왔을 때는 수익률이 어느 정도 나셨나요?

▶소소하게 크게
제가 수익률을 계산하기가 힘든 게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누나한테 빌린 게 있고 마이너스 통장도 있고 제가 번 돈도 있고. 뭐가 시드머니라는 거를 제가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굉장히 저는 운이 좋다고 생각을 해요. 운이 좋게도 지금 만약에 소비만 과소비하지 않으면 그냥 평생은 살 수 있는 정도? 그 정도는 됩니다.

▶한정수 기자
어쨌든 가치투자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시고 적응하시고 이렇게 투자에 눈을 뜨게 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가치투자에 집중하게 되신 이유가 지금 뭐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소소하게 크게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사실 2가지를 같이 했었어요. 회계사 공부를 하다 보니까 회계 정보라는 걸 이용을 해서 투자를 하기도 해보고 그리고 계속 테마라는 거를 공부를 하다 보니까, 테마가 사실 무슨 정치인 테마 이런 거는 굉장히 저는 안 좋다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기업가치랑 전혀 연관이 되지 않으니까.

그런데 전기차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테마로서 몇 번은 왔는데 이제는 실적으로 진짜 나타나잖아요. 어떤 테마라는 게 진짜 어떤 사업이 되고 비즈니스가 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희가 예전에 공부를 했었던 어떤 테마라는 것들도 어느 순간에는 가치투자랑 조금 연관되기 시작하고 제가 계속 회계 정보를 접하잖아요. 그 회계 정보와 어떤 가치투자에 대한 그런 기업 분석이 결합되는 시기가 왔었고 그러니까 2011년부터 2017년까지 그런 테마주가 반, 가치투자가 반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2017년 초에 정치인 테마주를 다시 한번 잘못 건들면서 좀 안 좋은 기억이 있어요. 제가 그 예전 있던 회사가 포스코 사거리인데 그 옆에 보면 탄천이 있어요. 탄천까지 걸어가서 제가 탄천에서 한 2시간 넘게 걸으면서 혼자 이렇게 굉장히 안 좋은 말을 계속했었죠.

그러고 나서 결정을 했어야 됐어요. 마흔까지 아니면 그 이후까지 결혼을 안 하고 열심히 이 돈을 갚냐. 아니면 이렇게 계속해볼까? 라고 했다가 이제 계속하는 쪽으로 갔었고 다행히 이제는 그런 위험한 것도 안 하고대출 같은 것도 전혀 없고 지금은 굉장히 그 행복한 순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매일 뉴스 30분씩, 자주 나오는 키워드에 집중하다보면 투자 아이디어 생겨"


▶한정수 기자
실패 속에서 결국 답은 가치투자라는 걸 깨달으신 거네요. 체득하신 거네요. 가치투자라고 하면 저희가 보통 장기적으로 오를 만한 종목, 업종을 골라서 장기보유 하는 것 정도로 이해가 되는데 얼마나 많은 종목을 얼마나 보유하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소소하게 크게
지금은 최소한 6개월 이상은 보유를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기업이 변해가는데 시간이 되게 많이 걸리잖아요. 뭐 공장을 만든다고 했을 때도 그 공장에서 실제 물건이 만들어져서 소비자한테 전달할 때까지 그리고 그 다음 재무제표에 반영이 될 때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오래 보유를 하려고 하는 편이고요.

보유 종목 같은 경우에는 보통 저는 2, 3개 정도 보유하고 많이 보유할 때 5개 정도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투자 아이디어라는 게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사람이. 이렇게 내가 정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만들기까지가 굉장히 그 기업도 오래 봐야 되고요. 그 기업을 되게 잘 알아야 돼요.

뭐 실례로 하나 들면 예전부터 알고 있던 어떤 A라는 기업과 B라는 기업을 제가 2016년부터 추적을 해왔던 기업이에요. 그 중간에는 매수를 거의 안 하던지 해도 굉장히 조금 하는 그런 정도로 계속 추적을 해오다가, 그냥 실적이 굉장히 좋아지건 아니면 연구·개발했던 결과가 공장을 만들어서 실제 실적이 나오는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4년을 기다린 거 같아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한정수 기자
그런 종목은 어떻게 선정하시는지 노하우가 좀 있으시면 공유 좀 해주세요. 4년 동안 공부를 하신 그 기업, 처음에 어떻게 접하게 되신 건지가 궁금하거든요.

▶소소하게 크게
제가 제일 추천드리는 방법 2개는 하나는 뉴스를 매일 한 30분씩 보시는 겁니다. 30분씩 이렇게 보다 보면제가 모르는 단어들이 막 나오잖아요. 처음에는 다 모르겠죠. 만약 경제 뉴스를 아예 안 보시던 분이면요. 그거를 또 몇 년 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이렇게 뭐 하나가 툭툭 튀어나와요, 어떤 단어들이. 예전 같았으면 AR, VR, 전기차.

그런 단어들이 나오면, 이 단어는 뭐지? 이 산업은 과연 발전할 수 있을까? 이런 거를 고민을 해보시고 그거를 하는 기업들은 뭐가 있을까? 찾아보기도 하고. 이것도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인데 기업들은 분기마다 보고서를 내요. 분기 보고서, 반기 보고서, 사업 보고서를 내는데 그 보고서를 보다 보면 사업의 내용, 회사의 개요 이런 걸 보면 이 회사가 어떤 사업을 영유한다는 건지 자세하게 기재를 해두거든요. 그거를 그냥 취미생활처럼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어떤 기업들이 이런 좋은 사업을 하는구나. 알게 되고, 그게 나중에 투자 아이디어로 불현듯 하나씩 이렇게 나오게 됩니다.

출연 소소하게 크게, 한정수 기자
촬영 김윤희 PD, 권연아 PD
편집 김윤희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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