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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vs "너무했다"…BC카드는 왜 '시발카드'를 내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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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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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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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카드 플레이트 4종/사진제공=BC카드
시발카드 플레이트 4종/사진제공=BC카드
시발카드. '시발(始發)'의 설명을 듣기 전 상품명을 보는 순간 한국인이라면 욕부터 떠올릴 것이다. 실제 시발카드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소비 비용을 의미하는 '시발비용'의 뜻이 담겨 있다. 지난 14일 시발카드가 출시되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참신하고 파격적'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상품명에 욕은 너무했다'라는 부정적 반응이 오갔다. 어찌됐든 고객들의 이목은 확실히 끈 셈이다.

시발카드는 2001년 광고 문구 "여러분 부자되세요"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지 못 했던 BC카드의 작품이다. BC카드가 새로운 시도와 파격적인 도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정답은 실적에 있다. BC카드의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 동기(538억원)보다 31% 줄었다. 다른 카드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공성장을 하는 동안 BC카드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BC카드 수입의 80% 이상은 결제망 제공 관련 수수료인데 기존 회원사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수익이 악화한 것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독자 결제망 구축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해 독자 결제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카드도 BC카드가 해 오던 결제대행 업무에 진출해 지난 6월 전북은행과 손을 잡았다. BC카드가 관리하던 '연구비카드 관리 시스템'도 자체적으로 구축한다. BC카드의 결제망 관련 수익 전망이 더 밝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고육책으로 나온 게 시발카드와 같은 자체카드 발급이다. 기존 B2B(기업 대 기업)에 치중했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B2C(기업 대 고객) 경쟁력을 강화하는 영업 전략이 담겨 있다. 개인 고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카드명을 붙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발카드는 최원석 BC카드 사장이 지난 3월 취임한 후 선보인 세번째 자체카드다. 그간 BC카드는 회원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임직원 전용카드 등 특수목적으로만 자체카드 상품을 발행해 왔다.

BC카드는 자체카드를 다양화한 뒤 카드론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신용판매 수익과 함께 대출 수익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바탕으로 자사플랫폼 '페이북'을 고도화해 본격적인 B2C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현재 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보유한 320만 가맹점에서 나오는 연 60억건의 결제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고객 대상 고객분석, 기업 전략 수립 지원 등을 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최 사장 취임 후 본격적인 체질 개선과 수익다각화로 올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82.4%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해 수익다각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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