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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윤석열, 욕먹고 맞으면서도 왜?...'박정희 생가'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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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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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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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승민, 폭행당하면서도 꿋꿋이 참배…"저를 욕하는 분들과도 화해해 정권교체"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아 추모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를 찾아 추모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9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과정에서 폭행을 당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유승민 캠프 등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참배하기 위해 추모관에 들어오던 중 미리 잠입해 있던 보수 유튜버에게 일격을 당했다. 이 유튜버는 순식간에 유 전 의원에게 돌격해 자신의 몸을 날려 옆구리를 걷어 찼다.

장내는 아수라장이 됐고 수행원들과 경찰이 이 유튜버를 밖으로 끌고 나가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캠프 측은 이 유튜버에 대해 별도의 법적 처벌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추모관을 찾아 참배하려 하자 유 후보를 공격하려 하는 한 유튜버를 관계자들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추모관을 찾아 참배하려 하자 유 후보를 공격하려 하는 한 유튜버를 관계자들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2시40분 구미에 위치한 생가에 방문을 시도했으나 우리공화당 당원, 박 전 대통령 지지자 등 수백명이 막아서면서 한 시간여 대치했다.

이들은 유 전 의원이 입장하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입구를 막아섰다. 일부는 바닥에 눕기도 했다. 이들은 "유승민 배신자", "조원진 대통령" 등을 연호했다. 욕설도 터져나왔다.

유 전 의원은 인파 속에 떠밀려 다니다가 오후 1시30분쯤 조 대표가 참배를 마치고 나온 후에야 진입에 성공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생가 방문을 공지하며 유 전 의원과의 '일전'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소금을 뿌리는 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계란을 맞으면 쉽게 눈에 띄지만 소금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유 전 의원은 무사히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방명록을 남겼다.

캠프 관계자는 "조원진 대표가 먼저 참배하고 나올 테니 기다리라고 언질을 줬다"며 "마지막에 조 대표가 당원들에게 길을 열어주라고 지시해서 추모관으로 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추모관을 찾아 참배한 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일부 박근혜 지지자들이 차량앞을 막고 있다. /사진=뉴스1
19일 경북 구미 박정희 추모관을 찾아 참배한 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차를 타고 떠나려 하자 일부 박근혜 지지자들이 차량앞을 막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공화당은 지난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도 막아섰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윤석열 너가 여기 올 자격이 있냐", "사과하라", "어딜 들어가냐. 막아야 한다" 등 소리치며 온 몸으로 막았다.

당시 윤 전 총장은 결국 참배를 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유 전 의원은 1시간여 대기하고 폭행까지 당했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방명록엔 "대한민국을 가난으로부터 해방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다시 한국 경제를 살려내겠습니다"라고 썼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필수 코스'로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건 이곳이 보수정치의 본류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태어나 제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해 대구 동구에서 제18 국회부터 3선을 내리 한 유 전 의원은 한때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의 적자로 평가받았다.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추모관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 영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 이틀 째인 19일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경북 구미 박정희 추모관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 영전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2015년 4월 국회 원내대표 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소신 발언으로 박 전 대통령과의 감정이 악화됐다. 또 공무원연금개혁 협상 과정에서 통과시킨 국회법 개정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비토하면서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이 찍혔다.

유 전 의원은 TK의 민심이 회복될 때까지, 응어리가 풀릴 때까지 일희일비하지 않고 문을 두드린다는 생각이다. 그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비난하고 욕하는 분들과도 화해를 해서 정권교체를 해야 할 동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탄핵 이후 보수 정치권과 유권자들이 분열하고 갈등을 빚게 되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데 대해선 제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고 송구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을 했다. 양심과 소신에 따라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엔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제가 여러번 사면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문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으신다면 정권교체를 빨리 해서 정권교체를 하자마자 사면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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