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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도쿄올림픽 개막식이 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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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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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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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첫 올림픽으로 기록된 2016 리우 올림픽의 폐막식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2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등장해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홍보를 하고 있다. 2016.8.22/뉴스1
= 남미 첫 올림픽으로 기록된 2016 리우 올림픽의 폐막식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2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성대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냥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등장해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홍보를 하고 있다. 2016.8.22/뉴스1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수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났을 때만 해도, 2020(사실은 2021)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그렇게 '폭망'할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리우에서 보여준 일본의 도쿄올림픽 예고 퍼포먼스는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애들 장난처럼 보였던 만화와 게임 캐릭터들이 저토록 위대한 문화콘텐츠였다니.

그런데 뚜껑을 열어본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의 전국체전보다 나을게 없었다.

올림픽 개막식엔 개최국들이 자존심을 건다. 엘리자베스여왕과 007로 시작해 비틀즈와 해리포터로 끝난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서구문화의 정수였다. 일본도 뭔가 보여줄 수 있었다. 올림픽이 미뤄진다고 캐릭터들이 다른 행사 뛰러 가는건 아니니까. 그런데 못했다. 왜? 혹시 일본은 리우 예고편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도쿄 개막식을 준비했던게 아닐까.

그런지 아닌지야 일본 정부만 알 일인데, 얼마 전에 만난 일본 소식에 밝은 에너지 전문가는 "분명히 그럴 것"이라고 했다. "키워드는 수소"라고도 했다.

리우 폐막식에서 1년도 지나지 않아 일본은 엄청난 변화를 설계한다. 아베는 2017년 4월 각료회의서 "세계최초로 수소사회를 실현시키겠다"고 일대 선언을 했다. 같은 해 12월엔 '일본 수소기본전략'을 공개하고 "도쿄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치를 것"이라고 했다.

수퍼마리오가 아닌 수소를 주인공으로 하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했다. 일본은 2019년 말 고베에서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운반선을 완성했다. 진수식엔 엘런 핀클 박사도 참석했는데 이 사람은 호주에너지사업의 아버지 격이다. 호주와 협력해 일본으로 수소를 들여오고, 수소차와 드론 등 수소모빌리티 기술을 잔뜩 내놓고, 올림픽 기간 내 모든 에너지를 수소로 활용하는게 아베의 계획이었다. 올림픽을 'J수소 쇼케이스'로 만들겠다는 거였다.

그런데 코로나로 올스톱됐다. 생산이 안 되고 운반이 안 되는데 도리가 없었다.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다. 일본 내 수소기업들의 진보도 예상보다 느렸다. 토요타가 한국 기업들보다 먼저 만들었던 수소차 미라이는 글로벌 시장 1위를 현대 넥쏘에 내줬다.

결국 도쿄올림픽에서 수소는 성화 불꽃의 연료로 쓰인게 전부였다. 더딘 일본의 수소기술 확보에 코로나가 겹치면서 수소개막식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속도는 한국이 더 낸다. 이달 초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총수 15명이 이례적으로 모여 수소기업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들을 묶은 주제는 수소 단 하나다.

멈칫하고 있지만 일본은 2030년을 우선 목표로 하는 수소프로젝트를 엄연히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다. 일본을 추월할 한국 기업들의 수소산업 의지는 다음달 6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그린뉴딜 전시회 2021 그린뉴딜 엑스포에서 다시 확인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탄소중립 그린뉴딜 기술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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