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민방위 '비상'…얀센 돌파감염, 모더나의 6.7배

얀센

코로나19(COVID-19) 예방 백신접종을 완료하도고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2030세대 위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 연령대 예비군과 민방위 남성들이 주로 접종한 얀센 백신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다른 백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5880명으로 집계됐다. 돌파감염률은 0.04%(10만명당 40.2명)를 기록했다.

월별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올해 4월 2명, 5월 7명, 6월 116명, 7월 1180명, 8월 2765명, 9월 1810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0.11%로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최근 2주간(8월29일~9월11일) 발생한 만 18세 이상 신규 확진자(2만895명)를 대상으로 살펴보면 돌파감염 비율은 10.2%(2140명)에 달했다. 확진자 10명 중 1명은 돌파감염인 셈이다.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백신 종류별로 놓고 보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이 10만명당 161.2명꼴로(0.161%)로 가장 높았다. 이는 돌파감염 발생률이 가장 낮은 모더나(0.024%)의 6.7배에 이른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 총 151만4000회분 접종됐다. 주로 2030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들이 맞았다.

이 밖에 화이자는 0.034%, 아스트라제네카(AZ) 0.028%의 돌파감염 발생률을 보였다. AZ백신으로 1차 접종한 뒤 2차 접종 때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교차접종자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0.024%를 보였다.

한편 전체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자는 68명, 사망자는 28명이다.

또 돌파감염 추정 사례 중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마친 1619명 가운데 86.2%(1396명)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 추정 사례가 136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 유래 '알파형' 변이 30명, 브라질 유래 '감마형' 변이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래 '베타형' 변이 1명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