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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를 맞아 강원 속초의 리조트를 찾았다가 길을 잃은 80대 구조 모습 /사진=뉴스1(속초경찰서 제공) |
지난 22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저녁 7시9분쯤 112상황실에 "가족끼리 여행을 왔는데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아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아들은 아버지 A씨(86)가 치매 증상 초기라고 진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리조트 주변 CCTV(폐쇄회로화면)를 확인하던 중 노인 1명이 리조트 인근 연못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연못 일대를 수색해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팡이와 중절모 등을 발견했다.
A씨가 인근에 있을 것으로 확신한 경찰은 풀숲을 헤치고 수색하던 중 연못 언덕에서 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당시 A씨는 경사진 언덕을 내려오다 굴러 다리 골절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신고 후 3시간여 만에 A씨를 마주한 가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이 풀을 잡고 끝까지 버티신 덕분에 구조할 수 있었다"며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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