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고향집 갔다 할머니·손자 확진…전국 재확산 '우려'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23일 오전 대전시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대전지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3명이 발생하며 추석 연휴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급격하게 늘었다. 2021.9.23/뉴스1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족·친지 방문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다시한번 확산세가 우려된다.

지난 22일 강릉에서는 부산 확진자 2명과 용인 확진자 접촉자 1명 등 타지역 확진자 접촉자 3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미취학 아동이 1명, 초등생 1명, 중학생 1명이 포함됐다.

춘천에서는 명절을 맞아 인천에서 춘천을 방문한 미취학 아동 2명과 외할머니 등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평창도 연휴를 맞아 부모님 댁을 찾은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추석 연휴 닷새간 발생한 강원지역 신규확진자는 총 176명이다.

충청북도는 2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30분까지 6개 시군에서 모두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가족·지인·동료 등의 접촉자 감염이 12명에 달한다. 경로불명 확진자도 15명이 됐다.

23일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645명이다. 집단감염을 제외한 가족이나 지인 등과 접촉해 확진된 사례는 234명이다. 이 중 32명은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716명으로 지난 21일 이후 사흘연속 1700명대를 유지했다. 추석 연휴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대규모 인구 이동 여파가 본격화되는 다음 주부터 전국 재확산이 우려된다.

각 지자체는 연휴 동안 가족 방문을 위해 이동했거나 타지역 가족·친지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코로나 검사를 독려하는 등 연휴 이후 확산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