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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경험, 치매·뇌졸중 부른다

머니투데이
  • 김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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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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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인지 능력 저하, 치매,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백질 과집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성폭력 피해 여성에게 인지 능력 저하, 치매,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뇌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피츠버그 대학 공중보건대학원 교수이자 연구 저자인 레베카 서스턴은 기저 질환이 없는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여성들에게 백질 과집중(White Matter Hyperintensity) 경향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백질 과집중 현상은 백질이 뇌에 몰려 뇌기능에 손상을 주는 혈류 장애다. 뇌졸중, 치매, 인지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백질 과집중을 유발하는 노화, 고혈압, 당뇨 등 신체 질병 변수와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서 장애 변수들을 통제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성폭력 피해가 백질 과집중 유발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스턴 교수는 성폭력 피해가 대부분 청소년기나 초기 성인기에 일어나는 것을 보아 성폭력이 여성의 뇌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동, 청소년기, 성인기 등 성폭행 피해 경험 시기에 상관없이 뇌혈관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성폭력은 여성의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피해 여성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성폭력 피해여성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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