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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매매보다 4000만원 웃돈…'마이너스 갭투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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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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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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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존 매매가보다 3000만원 높은 가격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된 김해시 화정부영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최근 기존 매매가보다 3000만원 높은 가격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된 김해시 화정부영5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 지도 갈무리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으로 전세난이 악화되면서 지방에선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싼 '마이너스 갭투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3달 전 시세에 산 아파트에 3000만~4000만원 웃돈을 붙여 전세로 내놔도 매물이 귀한 탓에 임대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최근 3개월 갭투자 집중된 김해, 천안, 원주 등 전세>매매 사례 속출


24일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아실(asil)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전국 시군구 중 갭투자 거래가 가장 많은 경남 김해시(304건)를 비롯해 경기 평택시(256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245건) 강원 원주시(255건) 경북 구미시(223건) 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지방 중소도시에서 이 같은 마이너스 갭투자 거래가 증가했다.

경남 김해시 삼계동 '화정마을5단지부영' 전용 84㎡(3층)은 지난 7월 8일 1억75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8월 20일 이보다 3000만원 높은 2억5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부곡동 월산마을2단지, 삼문동 젤미마을7단지 등 인근 단지에서도 매매 1~2개월 뒤 기존 매매 거래가격보다 1000만~2000만원 높은 가격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은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6월 30일 1억7600만원에 손바뀜한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현대' 전용 84㎡(4층)은 이달 8일 2억2000만원에 신규 전세 세입자를 찾았다. 전셋값이 직전 매매가격보다 4400만원 높다.

인근 두정동 '세광엔리치빌' 전용 84㎡(1층) 매물은 2억900만원으로 매매 실거래 등록된 8월 6일 이후 2주 만인 8월 20일에 이보다 4100만원 높은 2억50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공시가격 1억원 미만으로 외지인 갭투자가 몰려 화제가 된 원주시 구축 아파트에서도 신규 전셋값이 기존 매매 가격을 웃도는 사례가 적지 않다. 6월 29일 6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된 세경5차 전용 59㎡(8층)은 약 한달 뒤인 7월 26일 이보다 25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다른 지역보다 마이너스 갭은 적어도 시세를 고려하면 전셋값 상승률은 훨씬 높다. 지난 3개월 간 원주 아파트 갭투자 거래에서 이처럼 직전 매매가보다 신규 전셋값이 비싼 거래가 43건이었는데 이 중 30여 건이 세경3차, 세경5차 단지에 집중됐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강원도가 비규제지역이고,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규제를 받지 않아 외지인 갭투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앞에 매물 정보란이 대부분 비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서울 시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앞에 매물 정보란이 대부분 비어있다. /사진제공=뉴스1


임대차법 여파로 지역 실거주자 부담 커져…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는 깡통전세 우려


전문가들은 실거주자들이 임대차법 여파로 피해를 봤다고 분석한다.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경기, 인천 등 외곽 지역 전세로 밀려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라며 "전세 매물이 풀리지 않자 지역 실거주자들의 부담이 커진 셈"이라고 말했다.

비아파트나 소규모 단지는 재계약 시 깡통전세 문제로 세입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지방 마이너스 갭투자 사례는 해당 지역 신규 전셋값이 2~3개월간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영향 때문"이라며 "거주 수요가 꾸준한 입지에 있는 아파트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오피스텔이나 비인기 소형 단지는 향후 재계약 과정에서 주변 전세 시세에 따라 보증금 회수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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