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 과자 24개 주문했더니 배달상자도 24개 "너무해"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쿠팡에서 같은 상품 24개를 주문하자 각각 포장돼 배송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쿠팡에서 같은 상품 24개를 주문했는데 모두 각각 포장돼 왔다는 주문 후기가 화제다. 일각에서는 '로켓배송'(자체 물류창고를 이용한 특급 배송시스템)을 이용하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이용한 고객의 후기가 뒤늦게 재조명받았다. 지난 5월 한 제과업체의 체중 조절용 식사 대용 상품을 24개 주문한 고객 A씨는 24개의 제품이 각각 다른 상자에 담겨 배송된 것을 확인했다. 즉 상자가 총 24개 도착했다.

A씨는 "지금 장난하는 거냐. 상품 문제가 아니라 배송 문제다. 웬만하면 후기 작성을 하지 않는데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무리 부분 배송이라지만 이게 뭐냐"며 "상자 포장 풀고 운송장 떼느라 에너지와 시간, 자원까지 낭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다 고발해야 하냐. 정말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썼다.

후기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여러 개의 상품이 들어갈 수 있는 큰 상자 안에는 하나의 상품만 덩그러니 있다. 주변에는 똑같은 크기의 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쿠팡 꼭 개선돼야 할 문제", "이건 아닙니다. 환경을 생각하며 운영해야죠", " 자원 낭비, 인력 낭비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테러 수준. 황당하다" 등 의견을 내놓으며 쿠팡의 과대포장을 지적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쿠팡의 배송 방식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의견도 내놓는다. 이들은 "미리 포장해 두고 주문 들어오면 송장만 붙여 바로 나가기 때문에 빠른 거지", "시스템이 분리배송인데 알고 주문한 거 아닌가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