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경제부처 입장서 '위드 코로나' 입장 정리할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사진=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방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로 했다. 최근 일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3000명을 돌파하는 등 폭증세가 계속되면서 '10월 말 위드 코로나 전환' 계획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 경제부처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10월 중 전국민 70% 코로나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만큼 그 이후 '위드 코로나 방안', 즉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대해 경제부처로서의 입장을 정리해 보겠다"며 "특히 선조치 해외 사례를 면밀히 조사·연구해달라"고 지시했다.


방역당국은 10월 말 고령층의 90%, 성인의 8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한 전제조건이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지난 25일 신규 확진자가 32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27일에도 확진자가 2383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의 조기 달성을 위해서는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증가 상황의 안정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4분기는 올해 경제운영을 잘 마무리하고 내년 경제정책방향 수립도 해야 하는 '브릿지(bridge) 분기'로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거시팀은 4분기 경제상황, 성장경로 등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12월 하순 발표를 목표로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 수립 작업에 본격 착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4년반을 되돌아 보며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현주소, 구조개혁 추진, 잠재성장경로 업그레이드 노력 등을 종합 정리해야 한다"며 "향후 핵심과제를 도출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홍 부총리는 "10월 중 기재부 관련 국정감사가 4일간 진행되고 G20 재무장관회의도 개최되는 등 대외행사나 다자회의가 많은 편인 만큼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국감은 행정부의 행정조치, 정책성과 등에 대해 국민·국회로부터 평가를 받고 감사받는 것인 만큼 최대한 충실하게 사전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