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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민없이 맞았지만 내 아이는 안돼"…고민에 빠진 학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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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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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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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1.2%를 기록중인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1.2%를 기록중인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 후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다음달 18일부터 12~17세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접종이 실시된다. 혹시 모를 부작용을 우려해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는 학부모가 적지 않은 가운데 심리적 위축 등 미접종으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는 만 12~17세(2004년~2009년생)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추진한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는다.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보호자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백신 결정권을 갖게된 학부모들은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면서도 선뜻 자녀들에게 백신을 맞힐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혹시 모를 '부작용'이다. 10대 확진자들의 치명률이 매우 낮은 가운데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날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심낭염 등 드물게 발생하는 이상반응, 새로 개발된 백신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고1 학부모 A씨는 "내가 접종할 때는 고민 전혀 안 하고 맞았지만, 내 아이가 맞는다고 하니 고민이 많이 된다"며 "본인 의사가 중요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접종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파감염 사례가 늘었는데, 백신이 코로나를 100% 막아주는 것도 아니고 부작용 위험을 생각하면 선뜻 맞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접종 당국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선 12~15세에서 접종 100만건당 심낭염·심근염 발생 위험이 1차 접종 후 2.6건, 2차 접종 후 20.9건으로 보고됐다. 16~17세는 1차 접종 후 2.5건, 2차 접종 후 34건으로 보고됐다. 이 환자들은 대부분 회복됐고, 우리나라 고3 학생들 중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한 경우에도 모두 회복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접종 여부에 따라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학부모들은 "사실상 강요가 있을 수 있다"며 불안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백신을 맞은 고3의 경우 선택을 자율에 맡겼지만, 1차 접종률이 97%에 달했다. 수능 및 대학별고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가 학교 단위로 단체 접종을 해서 사실상 강제성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인들도 백신 미접종시 회사 등에서 눈치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학생 학부모 이모씨는 "직접적으로 접종 여부를 조사하지 않더라도 아이들끼리 대화나 출결 등을 통해 학교 안에서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에서 직접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더라도 눈치를 본다든가 위축되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교육당국이 백신 접종에 따른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가 없도록 유심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백신 접종은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사 일정 및 출결 문제 등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학생들이 안심하고 맞을 수 있게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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