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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 금지"…수염 다듬으면 처벌한다는 탈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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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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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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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들에게 면도 영업행위 금지 공고…"미국 스타일 하지마" 경고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대원들/사진=AFP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대원들/사진=AFP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이발사들에게 면도 금지령을 내렸다. 이를 어기면 누구든 처벌한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탈레반이 최근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 이발사들에게 면도나 수염을 다듬는 영업 행위를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면도 행위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어긋나는 만큼 금지령을 어기면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탈레반측은 헬만드주 소재 이발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고문을 붙이고 "누구도 불평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의 일부 이발사들도 비슷한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카불의 한 이발사는 BBC와 인터뷰에서 "탈레반 전투원들이 면도를 중단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며 "비밀 조사관을 보내 위반 행위자를 잡겠다는 소문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발사도 "정부 관리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미국 스타일을 따르는 행위를 그만두라고 했다"며 "또 누구의 수염도 깎거나 다듬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한 이발사가 손님의 수염을 다듬고 있다./BBC 캡처
아프가니스탄의 한 이발사가 손님의 수염을 다듬고 있다./BBC 캡처
탈레반은 앞서 아프간을 장악했던 1996년부터 2001년에도 개성 있는 헤어스타일과 면도를 금지한 바 있다. 탈레반 정권이 몰락하면서 아프가니스탄 남성들 사이에선 말끔히 면도하는 스타일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

탈레반이 재집권한 후 또 다시 면도 금지령을 내린 것은 '정상국가'를 외치는 공식 입장과 달리 과거의 엄격한 통치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여성인권을 중시하겠다고 약속한 탈레반 과도정부는 지난 17일 기존 '여성부'를 폐지하고 '기도·훈도 및 권선징악부'를 부활시키기도 했다. 기도·훈도 및 권선징악부는 2001년 이전 탈레반 1기 집권 당시 '도덕 경찰'로 활동하며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사회를 엄격하게 통제한 악명 높은 정부 부처다.

지난 25일에는 서부 헤라트시 중앙광장에 납치범 4명의 시신을 본보기로 매달아두기도 했다. 이번 공개 전시는 과거 형벌체계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탈레반 고위 지도자인 누루딘 투라비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형과 손 절단 형벌을 부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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