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침실에 카메라 설치...나체 영상까지 촬영한 美아빠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미국 뉴욕에서 네 아이의 아빠가 입주 베이비시터의 침실 화재감지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의 모습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에서 네 아이의 아빠가 입주 베이비시터의 침실 화재감지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의 모습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하던 켈리 안드레이드(25)는 지난 3월 침실에 있는 화재감지기에서 카메라를 발견하고 불법 촬영 혐의로 집 주인 마이클 에스포지토를 고소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켈리는 수백 시간 동안 직업 훈련을 받은 후 미국으로 건너와 직업소개소의 소개로 마이클 에스포지토 부부의 집에 베이비시터로 취직했다.

그는 네 명의 어린아이들을 돌보게 됐고 에스포지토가 제공해준 침실을 이용했다.

그런데 켈리는 에스포지토가 천장의 화재감지기를 자주 만지며 수시로 위치를 바꾸는 모습을 보고 수상하게 여겼다. 일을 시작한 지 3주도 채 되지 않아 켈리는 화재감지기에서 카메라를 발견했다. 메모리카드에는 켈리의 나체 모습과 옷을 입고 영상이 수백 개 저장돼 있었다.

켈리는 "내가 카메라를 발견한 지 몇 분 만에 에스포지토가 집에 왔다"며 "무서워서 잠든 척을 했는데 그가 문을 부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에스포지토가 총으로 무장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 켈리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했다.

이후 켈리는 가까운 경찰서로 달려가 메모리카드를 건네며 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4일 에스포지토를 체포했다. 당시 에스포지토 측은 "카메라는 보안상의 이유로 집 모든 공간에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는 직업소개소와 에스포지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