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백신 접종 망설이는 부모들…"청소년 접종 계획 철회" 청원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만 12~17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되는 가운데, 이를 철회해 달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해당 연령대의 소아·청소년은 보호자 동의하에 자율적으로 백신을 맞지만 이상증상 등 변수로 부모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7세 미만 소아, 청소년들에게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18일부터 만 12~17세(2004년~2009년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이 맞게될 백신은 화이자로 성인과 동일하게 2차례 백신을 접종한다.

다만 접종은 자율에 맡겼다. 이들 연령대는 백신을 맞을 때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보호자의 동의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청원인은 이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백신들이 성인용으로 개발돼 17세 미만 소아 청소년들에게 안전한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백신 접종이 17세 미만 소아, 청소년들에게 충분히 안전하다고 검증될 때까지 교육부와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을 시행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했다.

이 청원은 28일 오전 7시 40분 기준 32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청원인처럼 안전성 및 이상반응 등 문제로 자녀의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는 글이 여럿 게재되고 있다.

27일 다수의 맘카페 등에는 자녀의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글들이 게재됐다. 이같은 글에는 "애들은 굳이 안맞히게 하고 싶다" "어떤 게 더 좋은지 모르겠다" "급하게 접종할 마음은 없다" "어른도 힘든데 애들을 어찌 맞히냐"는 댓글들이 달렸다.

다만 "예방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면서 자녀의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