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에 '부스터 샷'...민관 실무위원회 뜬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30일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출입로 인근 부지에서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수소충전소는 수소버스와 수소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1,000kg/일)의 상용충전소로 수소차는 일평균 180여 대, 수소버스는 일평균 40여 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수소경제 확산을 뒷받침할 수소경제실무위원회가 28일 출범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수소경제실무위원회는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안건을 사전 검토하고 발굴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한국의 새 먹거리 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경제위원회 하위 실무위원회가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소경제실무위원회는 산업부 2차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와 학계·경제계·금융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민간위원으로는 문일 연세대 화학공학과 교수와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구영모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장, 정지호 신한은행 부행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 11명이 위촉됐다.

실무위원회는 수소법에 따라 수소경제위원회에 상정될 안전에 대한 사전검토와 연구, 이행점검·사후관리 등을 담당한다.

또 정부는 실무위원회 산하에 △생산 △저장·운송 △모빌리티 △발전 △산업 △지역 △국민참여·안전 등 7개 전문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할 계획이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보급 1만대를 돌파하고 주요 기업들이 43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소경제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정부는 실무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청정수소 생산·활용 확대와 모빌리티 다양화, 산업용·발전용 수소사용 증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기영 차관은 "최근 탄소중립 추진 등 정책여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수소기업협의체의 출범은 수소경제 이행에서 민간의 주도적 역할이 강화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실무위원회가 이를 뒷받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