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고스톱판 벌인 이재명, 결백하다면 '한동훈 특검' 수용을"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금태섭블로그 제공)2021.1.18/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를 반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정말 결백하다면 특검 수용하고 한동훈 검사장 불러다가 수사를 시키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28일 페이스북에 "이미 '대형게이트'로 드러났다. 일선서나 김오수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다. 특검과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한 검사장은 윤 전 총장과 함께 '조국 사태'를 수사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사건을 두고 "성남시장이 시장실에 하우스 도박장을 차려 국민의 고혈을 판돈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고, 단속공무원들 불러다 옆에서 광 팔게 하고, 언론에 도박꾼들에게 대실료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 지사가 대장동 사업을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환수"라 했던 것을 두고 "자랑하다가 뽀록이 나니, 사건의 본질이 '광값 게이트'라 우기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가 언급한 '광값'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받은 퇴직금 50억원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이 지사가 곽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을 두고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이라 비판한 것에 대해 "그 말이 맞다. 곽상도는 도마뱀의 꼬리에 불과하다. 거기에 한 마디만 덧붙이면 온전한 진실이 될 것이다. '그리고 머리는 저(이재명)입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수 지분을 보유한 일부 인사들이 수천억원을 배당받았다는 의혹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재명 지사 측은 곽상도·원유철 등 야권 정치인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점 등을 들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당시 대장동 사업 설계를 성남시가 했음을 지적하며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