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효과 끝나는 수요일…'추석 후폭풍' 3000명 또 쏟아지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43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4일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9일 '코로나19(COVID-19)' 집계될 일일 신규 확진자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까지 이어졌던 주말효과가 끝난 만큼 지난주 추석연휴로 인한 확진세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주 토요일처럼 또다시 3000명대 확진세가 이어질 경우 정부의 방역대책 역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앞서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89명을 기록했다. 26일 2770명, 27일 2383명에 이어 다소 줄어든 모습이지만 화요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발생이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주일(22~28일)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 환자는 1만6416명으로 1일 평균 환자수가 2345.1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의 확진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추석연휴로 인한 비수도권 전파가 우려된다. 1주일간 수도권 평균 확진자 수는 1746.7명으로 전주(15~22일) 평균인 1448.0명보다 298명이 증가(20.6%)했다. 전날의 경우에도 국내 발생 확진자 2270명 중 수도권 발생자 비중은 73.9%(1678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울 확진자가 837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날 발표될 확진자수는 추석연휴로 인한 여파를 판단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표가 될 전망이다. 매주 수요일은 주말에 줄었던 검사인원이 몰리는 경우가 많아 통상적으로 주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다.

확진자수가 지난주 토요일처럼 3000명대를 넘어 지속된다면 향후 방역체제도 새로운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1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치료 병상 현황의 경우 생활치료센터 병상의 가동률은 59.8%로 7811병상이 이용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시 의료대응체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3000명이 계속 나오면 의료대응체계 외에도 또 다른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