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태권도 배우세요"…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돕는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진천=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자가격리를 마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야외 활동을 위해 운동장으로 모이고 있다. 2021.9.13/뉴스1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초기 정착을 위해 언어교육과 생활체육 등의 지원을 본격화한다.

교육부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초기 사회정착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말 탈레반을 피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는 충청북도 진천군 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다.

법무부는 태권도 교관 3명을 파견해 태권도 교실을 시범운영했다. 전 아프가니스탄 국가대표 감독인 이성제씨의 지도로 연령별 축구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언어교육과 한국 사회 이해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역시 가동 중이다.

교육부는 공교육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학령기 아동의 기초한국어과정, 심리치료, 특별활동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충청북도교육청과 협력해 학령기 아동의 정서 지원을 위한 전문 상담사의 상담 프로그램, 예술 활동과 기초 한국어교육까지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체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콘텐츠를 지원한다. 태권도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태권도 평화봉사단 소속 사범을 파견하고, 아이들에게 태권도 용품을 지급한다.

정부 관계자는 "기초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자립"이라며 "이들의 능동적 자립과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수적인 취업교육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추후 개인별 상황 및 제도적 여건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