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TBS 장기집권할 것"에 김재원 "오세훈에 알리겠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5/뉴스1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라디오 '장기집권'을 거론하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알리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그는 해당 프로그램 '정국해설자 J' 코너의 고정 패널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방송국 들어오는 입구에 포스터가 크게 붙어있더라. (방송 진행이) 벌써 5년이나 되셨나"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어준씨는 "지난주에 5년이 됐다. (청취율) 1위를 계속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축하드린다. 그리고 수익성도 1위라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그런데 그 다음 문구가 좀 마음에 걸려서 포스터를 찍어놨다. 5년 더, 이렇게"라고 말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5년 더 진행하겠다는 문구를 거론한 것이다.

김어준씨는 "장기집권 하려고 한다"고 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금 좀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서 오세훈 시장님한테 꼭 보내겠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알려드리겠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오세훈 시장 임기도 얼마 안 남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 시장의 임기가 내년 6월까지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한편 김재원 최고위원은 '뉴스공장'에 나오면서 이와 비슷한 대화를 김어준씨와 자주 나눠왔다. 지난 1일에는 김어준씨 면전에 "자꾸 그렇게 말하니까 암적인 존재라는 비판까지 듣는다"고 했고, 지난 6월에는 "공장장님(김어준) 아직 계시는 거 보고 좀 신기하게 생각한다. 오세훈 시장 참 좋은 분"이라고 했던 바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둘러싼 정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을 농담을 섞어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시절에는 TBS 예산 지원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선 후에는 TBS와 별다른 각을 세우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