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급락의 여파가 아시아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741.82포인트) 내린 2만9442.14에 오전장을 마치며 3만선을 내줬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하자 도쿄증시에서도 도쿄일렉트론(-5.14%)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1.567%까지 상승하면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낙폭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 하락하며 지난 3월18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 유예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는 것도 증시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원을 통과한 부채 한도 유예안과 임시예산안이 2021회계연도가 종료되는 오는 30일까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 미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미국 정부 디폴트 가능성도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 가능성도 증시에 짐이 되고 있다. 픽텟투신투자자문의 마츠모토 히로시 글로벌자산운용부장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파월 의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의견이 미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며 "이는 미 금융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져 증시에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중화권 증시도 일제히 내림세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 하락한 3562.40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1% 내린 2만4423.25, 대만 자취안지수는 1.39% 하락한 1만6942.97에 거래 중이다.
- 2021.09.2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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