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불장' 오나…美 ETF 승인 기대에 6000만원 재돌파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홍콩 로이터=뉴스1) 금준혁 기자 = 27일(현지시간) 홍콩에 있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상화폐) 광고의 모습. 중국은 지난 24일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C) 로이터=뉴스1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국내 가격이 6000만원을 돌파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5000만원선이 위협받았지만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약 한달만에 6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5일 오전 10시8분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개당 6017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 최고 6023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6000만원 초반대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4만9295달러로 5만달러를 목전에 뒀다. 중국 당국의 규제 공포를 완전히 떨쳐냈다.

오히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발간한 가상자산 연구보고서에서 "가상자산은 사용자가 2억명에 이르고, 2조달러에 이르는 시장으로 무시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밝혔다.

BoA는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자산은 완전히 새로운 자산 클래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비트코인은 9000억달러 가량의 시장가치로 중요하지만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가상자산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인정했다. 최근 보고서에서 IMF는 "지난 5월부터 약세 추세 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시장 가치의 극적인 증가가 일어났다"며 "빠르고 더 저렴한 국경 간 지불을 위한 도구로서 가상자산의 잠재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 증가로 인한 재정적 안정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입안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구현하고 데이터 격차를 해결해 가상자산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는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통적인 가상자산 상승기인 10월이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