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나는 무속인 안 만나, 여자들이 점도 보러 다니지만" 논란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차 방송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5/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KBS가 주최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6차 TV토론에서 손바닥에 새겨진 '왕(王)'자 논란을 해명하는 도중에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윤 전 총장과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무속인들 이름을 거론한 뒤 "아느냐" 물으며 "천공 스님이라는 사람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게 지도자 수업을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아는 사람이지만 멘토라는 것은 과장된 얘기"라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윤석열 후보나 부인, 장모가 역술인이나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는가"라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유 전 의원이 "부인도 운세와 관련해 (논문을) 썼지 않나"라고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은 "제 처가 쓴 논문은 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디지털 아바타 이야기"라고 했다.

한편,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자신은 점을 안 보러 다닌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여자들을 팔았냐"며 "윤 전 총장 주변의 여자분들이 대한민국의 평범한 여자분들이냐"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토론에서 왼쪽 손바닥 한가운데 '王'으로 보이는 글씨를 노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3·4차 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비슷한 형태의 문자가 적힌 것이 확인됐다. 이에 윤 전 총장이 무속인을 만나 주술적 의미에서 손바닥에 王자를 새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