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발레의 만남'…Y발레단 '서울밤, 꿈속에서' 보러갈까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사진제공=Y발레단

Y발레단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오는 9일 '서울밤, 꿈속에서'를 선보이며 '춤추는 문학'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다고 7일 밝혔다.

서울밤, 꿈속에서는 서울문화재단의 2021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제 65회 현대문학상' 수상자인 유희경의 시 '꿈속에서'에서 영감을 받아 하나의 완성된 사랑을 갈구하지만 결국 여러가지 모양의 사랑을 경험하는 삶의 실체를 주제로 다룬다.

공연에는 유니버셜발레단 주역무용수로 활동했던 발레리나 황혜민과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를 맡았던 정영재, 윤전일이 나선다. 황혜민의 아름다운 라인과 윤전일의 폭발적인 몸집이 온기있는 사랑을 그러내고, 정영재의 기술이 격렬한 밤의 다툼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밤, 꿈속에서는 Y발레단 대표인 양영은이 안무부터 연출, 대본, 출연(여린역)을 맡았다. 2005년 영국 왕립무용학교를 졸업해 한국인 중 처음으로 최상급 지도자 자격증 LRAD를 수여 받은 양영은은 국내 무용계에서 이론 연구와 실기 창작 영역을 모두 다루는 예술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밤, 꿈속에서'를 연출한 양영은 Y발레단 대표. /사진제공=Y발레단

양영은 대표는" Y발레단의 '춤추는 문학' 시리즈 첫 작품으로 문학과 발레를 연결시키는 창작활동을 시도했다"며 "직접 대본을 집필하고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연출력과 서정미를 갖춘 안무를 통해 창의력과 지식을 겸비한 예술가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Y발레단 측은 "발레공연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적 표현들을 몸짓과 함께 구성해 인간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했다"며 "시가 지닌 함축성과 모호함이 발레를 통해 실존하는 감정으로 살아나고, 무형의 감정과 몸짓이 언어적 여운으로 울려퍼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