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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믿었던 동학개미 어쩌나…모간이어 골드만도 "우리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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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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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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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믿었던 동학개미 어쩌나…모간이어 골드만도 "우리가 틀렸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올해 견해가 틀렸음을 인정한다."

글로벌 IB(투자은행) 모간스탠리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8월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이 불거졌을 때 모간스탠리, CLSA 등 다른 IB와 달리 업황에 대한 긍정 전망을 유지했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자체 실적 예상치를 낮추는 등 업황에 대한 이상 조짐이 이어지자 결국 두 손을 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IB가 기존 전망이 틀렸다고 직접 언급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와 전날 두차례의 보고서를 통해 각각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7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업황 전망에 더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PC용 메모리반도체 주문량 감소와 공급망 문제에 따른 모바일·서버용 부문 악화로 가격 부진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믿었던 동학개미 어쩌나…모간이어 골드만도 "우리가 틀렸다"

골드만삭스마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론으로 돌아서면서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약세에 더 속도가 붙은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3% 이상 하락했다. 8월 초 8만2000원 수준이었던 주가와 비교하면 최근 주가가 7만1000원대까지 빠지면서 '6만전자' 우려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2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업황 전망 변화다. 골드만삭스는 "단기적으로 PC용 메모리반도체 주문량 감소와 공급망 문제에 따른 모바일·서버용 부문 악화로 가격 부진이 전망된다"며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9개월가량 반도체 업황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 선회 배경으로는 마이크론 등 반도체업계발(發) 메모리 가격 하락 관측이 꼽힌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미국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예상치를 76억5000만달러(약 9조958억원)로 시장 전망치였던 85억달러(약 10조1065억원)보다 10억달러 가까이 낮게 제시했다. 마이크론은 이 자리에서 "당분간 반도체 업황 둔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생산량 조절을 통해 재고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이 재고자산 축소에 돌입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도 지난달 말 보고서에서 올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5~10%,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최대 5%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믿었던 동학개미 어쩌나…모간이어 골드만도 "우리가 틀렸다"
반도체 믿었던 동학개미 어쩌나…모간이어 골드만도 "우리가 틀렸다"

올 하반기 들어 D램익스체인지 외에도 4분기 고정거래가격 하락 예상을 내놓은 곳이 있었지만 대부분 PC용 D램에 대한 전망이었을 뿐 서버용 D램 가격은 최근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PC용 D램에 이어 서버용 제품의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는 쪽으로 시장 전망이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다. 서버용 D램의 경우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지난 1~2분기 재고 확보에 주력하면서 현재 10주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높아지고 공급량도 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가격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주요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의 D램·낸드 출하 증가가 2분기부터 기존 예상을 웃돌았고 이는 내년 공급 과잉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잠정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이 16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인 15조2000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배경에 대해선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별 삼성전자 3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매출 73조9297억원, 영업이익 15조8311억원이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74조9721억원, 15조6628억원이고 내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72조216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42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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